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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25

한국어 IPA 전사하기

시작하기 전에: 한글을 입력하면 IPA로 자동 전사하는 '기계'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소개하였습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어의 전사 문제 자체에 대한 고민을 다룹니다. 혹시 "한글"을 쓰면 [hɑŋɡɯl]로 자동전사해주기 원하시면 아래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s://linguisting.tistory.com/84 Convert Korean orthography into IPA transcriptions Use 'Hangul to IPA' with the interface below See [readme] for more information. Scroll down a bit, and you'll find a cool web interface that lets you transcribe '한글' in..

캐나다 해외 박사과정 도중 알바를 해도 될까

0. 요약 캐나다의 경우 study permit (학생비자)와 함께 근무지가 명세되지 않은 work permit (취업비자)가 나옵니다. 교내에서 안정적인 임금의 일자리를 찾아 일할 수 있습니다. 취업비자에는 딱히 '교내에서만 근무할 것' 등의 제한사항이 없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교외 취업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교외취업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캐나다 정부 자료 [링크] 도 확인해보세요 1. 합법적으로 알바하려면 캐나다는 생각보다 거주민에 대한 관리가 빡빡하게 이루어지는 국가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취업 및 세금과 연계된 SIN(Social Insurance Number)가 거주민에게 부여되는데, 은행 등 금융업무 뿐만 아니라, 취업 부동산매매 등등 거의 모든 경제생활 그리고 무엇보다 의료서비스에 SIN 번호..

나 아는사람 강다니엘 닮은 이모가 다시보게되는게 다시 그때처럼 안닮게 엄마보면 느껴질수도 있는거임? ... 이거 '언어학'해보겠습니다

0. 도입 아래 링크에 박제된 게시글에서 언급된 문장입니다. archive.is/wip/GUkwk 일단은 의미없는(non-sensical) 문장이고 필수논항 중 비는 것이 많아 비문법적(ungrammatical)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어학자로서 재능낭비? 차원에서 재미로 한번 파싱을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겠네요. 기대가 됩니다. 목차 전혀전혀 진지한 것이 아니므로 그냥 지적유희 내지는 장난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다양한 전제와 추측에 살짝살짝 언어학적 개념들이 곁들여질 것이지만, 언어학적 개념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시하셔도 되는 헛소리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통사론자가 아니라 음운론자니까 통사론 관련하여 이 글에서 무슨 헛소리를 하더라도 대미지가 없기에 부담이 없는 걸수도 밑밥..

미국 캐나다 언어학 박사과정 입시 인터뷰 이야기

0. 요약 언어학 박사과정 입시 인터뷰에서 질문은 두 종류입니다. '일반적인' 질문, '제출서류에 집중된' 질문 등을 합니다. 형식은 1:1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여러명의 교수님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회에서 이루어지는 Q&A세션과 유사합니다. 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이며 일반화될 수 없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 저의 입시 이야기) 1. 인터뷰의 세팅 (what to expect?) 저는 한국의 인서울 대학 영어영문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과 캐나다 언어학과에 박사지원을 2차례 했습니다 (2017년/2018년 가을 입학). 서류를 제출하고 몇 곳에서 인터뷰 일정을 잡았고, skype를 통해 영상인터뷰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Zoom을 쓰지 않았기에 skype를 통해 인터뷰가 이루..

언어변화로 인해 차용양상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

[기독교 성서인물 이름 번역] 예를들어 과거 '이삭'이라고 옮겨졌던 인물명이 현대 가톨릭 "성경"에서는 '이사악'으로 표현됨. 모음의 장단음 구별이 사라지면서, 해당 이름의 제2음절의 장음 /ㅏ/를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음절을 만들어내는 선택을 함. 즉, 모음을 추가해버린 것으로 보임. 이사악은 구약의 창세기에 나오는데, 가톨릭 측 언론에 따르면 구약의 번역은 1950-60년대에 처음 이루어졌다고 함. "구약성경 번역에 처음 손을 댄 이는 선종완 신부다. 가톨릭대 성서학 교수였던 선 신부는 히브리 성서에서 번역한 구약 낱권 14권을 1958~1963년에 펴냈다. 한국교회 첫 구약성경 번역이다." (출처) 그렇다면 개신교 쪽의 구약 번역이 앞선 것으로 보이는데, 50-60년대까지는 신구교가 (적어도 구약은..

국어학에서 쓰는 '음운'과 '음소' 개념: 언어학과 다르다

저는 학부와 석사를 영어영문학과에서 하고 현재는 캐나다에서 언어학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일반언어학 연구자들이 늘 그러하듯 저도 개별언어학(영어학, 일어학, 국어학)에 대해 비판적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일반언어학과 개별언어학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보고 싶습니다. 국어학에서 쓰는 개념중에 '음운'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몇년 전 수능 국어영역에서 이 개념을 보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마 고등학교를 다니던 도중에는 배웠던 개념일텐데 학부와 석사를 거치면서 '덮어쓰기'했나봅니다.ㅋㅋㅋ 수능에서 나온 음운, 음소, 운소 개념에 대해 다룬 글은 여기 있습니다. 저는 너무나 당연하게 'phoneme'을 '음소'와 동일개념으로 생각했는데, 국어학에서는 phoneme을 '음운'으로 이해하더군..

생각나는대로 2021.01.18

Split-phonology hypothesis 혹은 Stratified lexicon

목차[SPE의 어휘 자질 접근. 프랑스어, foreign vs non-foreign, glide]일단 음운론의 고전부터 시작해보자 SPE. 불어에서 어종별로 glide의 자연부류가 다르다. non-foreign이라면 vowel과 자연부류를 이루고 foreign일 경우 liquid와 자연부류를 이룬다. (SPE pp. 353-354) [SPE의 어휘 자질 접근. 터키어 Turkish 러시아어 Russian] 영어 Germanic vs Latinate 문제도 그렇지만 터키어, 러시아어에서도 이런 층위문제가 나타난다. 궁극적으로 SPE가 취하는 입장은 [foreign] [native] 등의 lexical features를 상정하는 것이다. SPE p. 373     [SPE의 어휘 자질 접근으로 한국어 층위를..

한국어 모음체계와 /ㅢ/의 문제 혹은 ㅢ 모음 음가

이중모음(diphthong)은 두 모음 제스처가 하나의 모음 음소로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두 제스처 중에서 앞의 것이 더 지배적일 경우와 뒤의 것이 더 지배적일 경우입니다. '지배적인 모음 제스처'를 핵이라고도 합니다. 음소의 개념과 자음 모음의 개념이 심리적이듯, 이중모음을 구성하는 두 제스처 중 무엇이 핵이냐의 문제도 궁극적으로 물리적이라기보다는 심리적 개념입니다. 영어의 boy 모음처럼 /o/ 혹은 /ɔ/ 가 더 길고 크게 소리날 경우, 앞의 것이 핵입니다. 이런경우 이중모음을 조음할때 갈수록 소리가 작아지고 저명성도 낮아집니다. 따라서 이런 모음을 '하향이중모음' (descending diphthong)이라고 합니다. 조음점이 고모음에서 저모음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하향이..

생각나는대로 2021.01.14

누가 '난독'인가? 인터넷 댓글의 관련성 격률 위반

아래 링크에 박제된 게시판 댓글에 대한 글입니다. http://archive.is/Zioif 와이고수 -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직캠 짤.gif archive.is //  지나가다가 댓글대화 중 재밌는 것을 발견해서 옮겨온다.  A: 얘가 이쁜건지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생각함?B: 목소리가 좋잖아.A: 이쁜지 물었는데 목소리가 왜 나옴?? 난독인가?    그라이스의 대화격률(Gricean Maxims) 중 관련성의 격률(Maxim of relation / Maxim of relevance)이라고 있다. 정상적인 대화에서 화자들은 상대방이 대화맥락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말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대화를 한다. 만약 누군가가 격률을 고의적으로 위반(flouting)하면 행간에 뭔가가 있는 것이다. 위 대화에서 B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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