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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88

왜 외래어 중 어떤 단어는 경음으로 차용되나?

[앞으로 살을 덧붙일 포스팅입니다. 현재는 뼈대만 가지고 있습니다] 점프 - 저널 문제라고 합시다. 똑같이 영어에서 차용된 것이고, 똑같이 원어에서는 유성음 /dʒ/ 인데 왜 jump는 "쩜프" 라고 차용되고 journal은 "저널"이라고 차용될까요? 다시 말해서 jump를 아무리 점잖게 말하려고 해도 [점프] 라고 말하면 어색하고 거의 반드시 [쩜프]라고만 발음할까요? 또한 journal을 [쩌널]이라고 발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골프도 마찬가지 입니다. [꼴프]로 발음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요. 보너스 [뽀너스] 등.. 이러한 관찰을 두고 선행연구에서는 "경음화"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영어 유성음의 bifurcated adaptation 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경음..

생각나는대로 2019.03.12

영어와 한국어 어휘 사용빈도 word frequency data for American English and Korean

0. 저는 석사논문을 영어와 한국어의 음운론적 어휘부(phonological lexicon)에 대해서 썼습니다. 영어와 한국어 어휘들의 발음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발음형이라 함은, 한국어학에서는 '사전등재형'이라고 불리고 영어학/언어학에서는 '기저형' 'underlying form' 'input' 등으로 불리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surface forms도 보기는 했습니다만 논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단어의 사용빈도가 중요했습니다. 한국어 어휘 사용빈도 자료는 강범모 & 김흥규 (2009) 를 보면 되었는데 영어 자료를 무엇으로 사용해야 할지 논문을 쓰던 당시에는 영어 자료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제대로 몰랐고, 제가 봤던 선행연구들에서도 속시원하게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단지 Kucer..

영어영문학과 어학 전공은 어떻게 박사유학을 갈까?

0. 요약 어학전공은 대부분 영어권 대학의 언어학과로 유학갑니다. 언어학과 진학시 개별어(=한국어)와 방법론 두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둘 다 완벽할 수는 없으므로 한 가지 테크트리를 분명히 타세요. 1. 영문과와 언어학과는 다르다 저는 한국의 인서울 대학 영어영문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공부를 했습니다. 음운론을 전공했고, 서연고 서성한 등 이름있는 대학 출신이 아닙니다. [저의 이야기] 유학원 같은거 근처에도 안 가고 혼자 지원했고, 다행히도 세 군데에서 합격통보를 받았고 캐나다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넉넉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생활비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 받는데?] 영문과에서 어학, 즉 영어학을 공부하면, 박사과정은 영어권 대학의 언어학과(Depa..

2019년 수능 국어(언어)영역 11번 설명

0. 들어가기 제가 언어학 전공자이다보니, 수능에서 그나마 쪼금 언어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1교시 국어 (언어) 영역의 '문법' 부분에 관심이 갔습니다. 2019년 대수능 (2018년 11월 실시)에서는 11번부터 15번까지가 '문법'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해당 문제들을 풀어보고 약간의 코멘트를 한 글을 어제 올렸습니다. (여기) 더보기 P-side(Phonetics and phonology 음성음운) 쪽으로는 국어학/언어학 간에 기본용어가 다른 게 신기했습니다. Phoneme 개념은 음운론의 기초적인 개념인데 그것을 국어학/국어교육학에서 "음운" 이라고 부르는 게 신기했습니다. 저는 보통 음소라고 부릅니다. 아마 전상범 교수님도 음소라고 할거에요. 한편, S-side(Syntax and semantic..

2019년 수능 국어영역 11번 - 15번 언어학 문제 풀어보기

재미로 하는 포스팅입니다. 저는 고등학생때 + 재수할 때, 상경계열을 지망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국어영역(당시 언어영역) 가운데 '문법'에 해당하는 부분을 언어학적으로 접근하려고 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구한 운명에 휩쓸려 언어학과에 오게 되었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 참조.) 그때나 지금이나 수능 1교시 국어(언어) 영역의 '문법' 파트 기조는, "언어학적인 사전지식을 요구하지 않고 독해능력이 있으면 풀수있도록 한다"라고 합니다. 즉, 언어학 (국어학) 적인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고 그것을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부분에 가깝지요.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 (18년 11월 실시)에서는 국어영역의 11번 - 15번이 언어학 (국어학)에 해당합니다. 이 문제들을, 지금 언어학을 몇..

박사유학 초기정착금에 대해

0. 요약 미국이나 캐나다에 박사과정 입학하시는 분들의 경우, 스타이펜드(stipend)라고 해서 학비와 생활비 보조를 받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초창기 (즉, 입국 직후와 첫 학기의 9월 첫달 정도)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국에서 준비해서 가셔야합니다. 왜냐하면, 1년치 스타이펜드는 한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3차례 내지는 4차례에 걸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랩이나 프로젝트 참여로 돈이 나오는 경우에도 여러 행정작업으로 인해 당장 돈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초기정착시기에 경제적 수입이 불안정한 것과는 반대로, 유학생활에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정착 초기에 많이 들고 점차 일상에 들어가는 비용은 변동폭이 적어집니다. (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사실 돈 들어가는 곳이 뻔하니까요...

한국어 통사론 수형도 (Tree Diagram) 컴퓨터로 그리기

0. 머리말 이 글의 예상독자는, 통사론 수업을 듣는 학부 2학년-4학년입니다. 통사론 페이퍼를 쓰다보면, 수형도 혹은 나무그림 (영어로는 tree diagram)을 컴퓨터상에 그리기가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통사론 수형도를 작성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에서는 영어문장을 수형도로 어떻게 그리나 다루지 않습니다. 영어의 여러 구문을 수형도로 나타내는 방법은 이 포스팅에서 설명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수형도를 그려봅시다. 여기서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한글을 사용할 수 있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1번, 2번 그리고 3번은 꺽쇠괄호식 표기법을 사용해야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CP [TP [DP 내가..

생각나는대로 2018.11.07

[소개] 글 올리는 사람에 대하여

목차 0. 요약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의 모 대학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캐나다로 진학하여 언어학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영어영문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언어학과에서 공부합니다. 이 블로그는 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늘어놓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주된 이야기는, 토종 국내파인데다가 좋은대학(서-연-고-서-성-한.. 이런거 있잖아요ㅋㅋ) 출신도 아니고 게다가 유학원을 거치지 않고 독고다이로 좌충우돌 박사과정에 진학한 과정, 박사공부에 대한 넋두리, "언어학하고 앉아있네"하는 소리를 들을 법한 이야기 등입니다. 언제든 방명록과 댓글을 통해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 어쩌다보니 석사과정저는 비틀비틀 곡선을 만들며 오느라 박사과정 진학을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

소개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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