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Analytics Made Easy - Statcounter
반응형

한국어 12

컴퓨터로 한국어 음운 전사를 자동으로 하려면

0. 요약 한글 표기를 자동으로 음운 전사로 바꾸는 방법을 찾으신다면, 아래의 방법들을 추천합니다. Hangul to IPA 를 사용하세요. [사이트 링크] [한글 설명서 링크] 다른 도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조커등여! (JKDY) [사이트 링크] XPF (Cross-linguistic Phonological Frequencies)의 IPA 변환기 [사이트 링크] 부산대 '표준발음 변환기' [사이트 링크] [논문 링크] Stony Brook 윤지원 교수님의 '한글-예일 시스템 변환' [사이트 링크] 목차 1. 전사하기 한글은 표음문자인데다가 심지어 표기심도가 얕은 편이라서 한글을 익힌다면 한글만 보고도 발음을 대충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학을 연구하는 맥락에서 한국어를 다룰 때에는..

생각나는대로 2023.04.23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선어말어미의 선택

이 포스팅은 아래의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선어말어미의 과잉 선택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가장 처음부분 자막 "얼굴 트러블 미쳤어서 연고가 발려져있어요" 에서 사용된 선어말어미들이 화용론적 이유로 부착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요지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자막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간단히 현상을 스케치합니다. 즉, 본격적인/정확한 분석이 아니라 현상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더 세밀한 분석을 나중에 할 수도 있고, 혹은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래의 스크린캡처는 위 유튜브 영상의 가장 처음 부분에 나오는 것입니다. "생리 직전이라 얼굴 트러블 미쳤어서 연고가 발려져있어요" 라는 코멘트가 자막에 달려있습니다. 입말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한글을 음성기호 IPA나 예일 Yale 로 자동 전사하기

0. 요약 저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또한 아마도 다른 분들 중에도 필요하실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한글을 쓰면 IPA로 바꾸어주는 웹앱을 만들었습니다. "감기"를 넣으면 "[kɑŋɡi]"를 출력해요. 그리고 "분가" 넣으면 "[puŋɡɑ]"를 출력하죠. 저희 [puŋɡɑ]하겠습니다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linguisting.tistory.com/84 더보기 2022-12-07 수정: 현재 heroku에서 무료 호스팅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아서 웹앱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대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부산대 AI Lab에서 만든 '표준발음 변환기'를 이용해주세요. 2. 본 웹앱의 소스코드는 공개되어있으니 그것을 이용해주세요. https://github.com/stannam/hangul..

생각나는대로 2022.07.25

컴퓨터로 읽을 수 있는 한국어 ㄴ삽입 (n-insertion) 실험결과

ㄴ삽입 (n-insertion)은 한국어의 흥미로운 음운 현상 중 하나이다. 형태론적인 작용들 뿐만 아니라 렉시콘 층위도 영향을 주기에 겉보기에는 gradient한 현상이다. 렉시콘 층위와 ㄴ삽입 관련하여서는 다른 글에서도 언급을 했었다. 이 포스팅 목적은 ㄴ삽입 현상과 관련한 선행 설문 연구결과 원자료를 csv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전종호 교수님의 2015년 Phonology 논문(링크)와 2021년 Glossa 논문(링크)은 ㄴ삽입 현상을 연구했는데, 해당 논문들에서는 ㄴ삽입 관련 단어 설문 결과 원자료 3건이 언급된다. 그것들은 국립국어원 조사자료 2건 (최혜원 2002, 김선철 2003)과 더불어 국경아 등 2005이다. 이것들은 ㄴ삽입과 관련하여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3건의 설문 데이터이다..

"봐봐"를 "봐바"로 발음하는 /w/탈락

0. 결론부터 '먹어!' -> '먹어봐' '가!' -> '가봐' '신어!' ->'신어봐' 인 것처럼 '봐!' 역시 '봐봐'가 맞는 표기이다. 그러나 '봐봐'는 흔히 '봐바' 혹은 '바바' 라고 발음되는데, 이것은 언어보편적인 관찰인 OCP에 따라 당연히 예측되는 것이다. 목차 1. 과거의 나에게 주는 선물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ㅇ년전 오늘 포스팅"이라고 어떤 글이 올라왔다. 어떤 것이었냐하면, '봐봐'를 '봐바'로 발음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 아마도, 내가 석사 나부랭이였을 때, 한국어에서 "봐" 라는 음절에서 /w/가 탈락해서 마치 "바"처럼 발음되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것이 성별이나 나이 등의 변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지 알고싶다는 포스팅이었다. 성별과 나이는 사회언어학적으로 자주..

생각나는대로 2022.02.15

한국어에서 어순을 바꾸면 비문법적인 문장이 되는 경우

한국어는 교착어이기 때문에 어순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단어의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단어를 의존형태소를 모두 붙인 형태 -- 즉, 흔히 일반인이 생각하는 '띄어쓰기로 나뉘어지는 단위' 정도로 생각한다면, 한국어는 단어의 순서를 바꾸어도 어지간하면 문법적인 문장이 된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한국어에서 어순을 바꾸면 비문법적인 문장이 되는 경우들을 알아보자. 1. Scrambling word order 언어학적으로 한국어는 완전히 자유로운 어순(free word order)을 가진 언어는 아니고, scrambling 을 허용하는 어순을 가졌다고 본다. 가장 무표적인 어순은 예컨대 "철수가 영희에게 꽃을 준다"이다. 그러나 이 문장은 아래와 같이 뒤죽박죽 만들 수 있다...

생각나는대로 2021.05.18

'너무'의 polysemy 그리고 QR의 surfacing으로서의 prosodic patterning

prescriptivism에서는 '너무'가 준-부정극어(NPI)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표현에 쓰일때만 정문이라고 함. A. * 냄새가 너무 좋아. B. 냄새가 너무 지독해. 그러나 현대한국어에서 실제로는 A와 같은 문장이 문법적 문장이고 이 때 '너무'는 "참, 매우, 무척" 등과 동의어로 볼 수 있다. 즉, '너무'는 긍정의 정도성도, 부정의 정도성도 표현할 수 있음. 다시말해서 1. 민준이는 너무 양말을 좋아한다. 라는 문장은,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짐. 1a. 민준이가 양말을 좋아하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부정) 1b. 민준이가 양말을 무척 좋아한다. (긍정) 그러나 나의 직관으로, 이 '너무'에 억양강세를 주어서 아래 2. 와 같은 문장을 만들면, 부정의 뜻으로만 가능함. (..

생각나는대로 2021.05.08

질의 격률 위반 사례 군기반장 장동민

아래에 제시된 유튜브 영상에서 나오는 장동민의 멘트에 관한 글입니다. 김국진: [군기반장]을 누가 시키는 거에요? 선배중에? 장동민: 아니 저기.... 안기부에서... (2021년 3월 31일에 방영된 라디오스타 714회의 일부) 김국진의 질문에 대한 장동민의 "안기부에서.." 라는 대답은 질의 격률을 유쾌하게 깨뜨리고, 이를 통해 화용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한국어에서 질의격률을 위반한 아주 재미있는 사례이다. 화용론의 기초 중, 그라이스의 대화격률(Gricean Maxims)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대화가 진행될 때,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대화상대방끼리 지키는 일종의 약속같은 것이다. 그라이스는 총 4가지의 격률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규칙'이 아니라 깨질 수 있는 것이다...

한국어 IPA 전사하기

시작하기 전에: 한글을 입력하면 IPA로 자동 전사하는 '기계'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소개하였습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어의 전사 문제 자체에 대한 고민을 다룹니다. 혹시 "한글"을 쓰면 [hɑŋɡɯl]로 자동전사해주기 원하시면 아래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s://linguisting.tistory.com/84 Convert Korean orthography into IPA transcriptions Use 'Hangul to IPA' with the interface below See [readme] for more information. Scroll down a bit, and you'll find a cool web interface that lets you transcribe '한글' in..

한국어 모음체계와 /ㅢ/의 문제 혹은 ㅢ 모음 음가

이중모음(diphthong)은 두 모음 제스처가 하나의 모음 음소로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두 제스처 중에서 앞의 것이 더 지배적일 경우와 뒤의 것이 더 지배적일 경우입니다. '지배적인 모음 제스처'를 핵이라고도 합니다. 음소의 개념과 자음 모음의 개념이 심리적이듯, 이중모음을 구성하는 두 제스처 중 무엇이 핵이냐의 문제도 궁극적으로 물리적이라기보다는 심리적 개념입니다. 영어의 boy 모음처럼 /o/ 혹은 /ɔ/ 가 더 길고 크게 소리날 경우, 앞의 것이 핵입니다. 이런경우 이중모음을 조음할때 갈수록 소리가 작아지고 저명성도 낮아집니다. 따라서 이런 모음을 '하향이중모음' (descending diphthong)이라고 합니다. 조음점이 고모음에서 저모음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하향이..

생각나는대로 2021.01.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