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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 기타등등 7

처음 들어본 통사론 강의 노트 (2/3): (확대)표준이론

0. 이건 무슨 글? 이 글은 제가 학부시절 처음 들었던 통사론 수업에서 노트 필기했던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총 3편인데 그 중 두 번째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촘스키 통사론의 고전인 표준이론과 확대표준이론을 다룹니다. 이사를 하면서 서랍 속에서 옛날에 제가 필기했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통사론을 처음 들었을 때 했던 노트인데, 10년도 더 된 과거입니다. 이걸 그냥 버리려니 아깝기도 하고, 또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부 초심자들이 오해할만한 것들은 유사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여기에 보존의 목적으로 옮깁니다. 이 글의 나머지에서는 제가 발견한 강의 노트를 옮겨 적습니다. 현대통사론의 할아버지 격인 표준이론, 확대표준이론 그리고 수정확대표준이론 부분입니다. 1960년대 1970년대의 생성문법 이론 프레임워크입..

처음 들어본 통사론 강의 노트 (1/3): 아주 기초

0. 이건 무슨 글? 제 블로그 타이틀인 '언어학하고 있네'는 현재형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언어학하고 싶네'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건 그때 제가 썼던 노트를 박제 옮겨적은 포스팅입니다. 총 3편으로 나눠 올리며 이 포스팅은 그 가운데 첫번째입니다. 이사를 하면서 서랍속 아주 깊은 곳에서 '발굴'한 물건 중에서는 제 통사론 입문 강의노트가 있었습니다. 10년도 더 된 과거였으므로, 종이 위에 손으로 꾹꾹 눌러쓴 노트인데, 보존의 목적과 그냥 흥미 목적으로 여기에 옮겨 씁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기억 못한다고, 아마도 지금의 저는 언어학을 처음 접하는 학부생에 공감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오개념이 가득할 수도 있는 이 노트를 옮겨적습니다. 처음 언어학을 배우는 사람들이 가지기 쉬운 오해..

조언 듣지 마세요

https://www.instagram.com/reel/DCRUDUPAVnP/?igsh=eXRlN3IxaXlwOHk0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지도교수님이 [...] 제가 철학과에 가고 싶다고 하니까"요즘 유의미한 철학은 과학 철학밖에 없어"그러는 거에요."너도 앞으로 먹고살려면 과학 철학해야 돼"그냥 되게 쉽게 이렇게 말을 하는 거예요.근데 그때도 저는 듣고 되게 의아했어요."그럼 지금 이 철학과에 존재하는 다른 교수님들은 다 뭐하고 있는 거지?다른 분야 교수님들은? 다 뭔가 유의미하니까 하고 있을 텐데."그 교수님 본인이 철학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그냥 철학과 간다고 하는 새파란 스무살 학생한테 그런 식으로 본인의 되게 좁은 시야로 조언을 한 거에요.근데 저는 이런 경우가 되게 많다 생..

비겁한 사람은 뒤에서 말이 많은 법

내가 운영하는 본 블로그의 글 "영어문장 수형도 tree diagram 그리기" [링크] 에 대해 비판 반, 인신공격 반, 하는 글을 쓰신 분을 보았다.  제목이 "전공자가 이러면 어떡하나"라는 글에서, 내 글의 예전 예문 'The child goes to the school with a friend.'의 분석이 잘못되었다는 논지의 글을 쓰셨다. "저격은 하고싶지만 트래픽은 주기싫어!"라는 이기적인 놀부심보인지.ㅋㅋㅋ 해당 포스팅 링크도 안해놓으시고 쓰셔서 나는 그런 글이 있는줄도 몰랐다. 난 사실 이런식의 포스팅이 정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원래의 글은 막아놓고 본인이 정해놓은 좁은 시야로만 그 글을 이해하게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뭐, 진흙탕에서 손짓한다고 나까지 똥개가 될 수는 없는 ..

언어학자가 되기를 꿈꾸는 대학원생을 위한 충고

UC Santa Barbara 언어학과의 Mary Bucholtz교수님의 글 가운데 일부를 번역한 것입니다. 밑줄 강조는 제가 한 것입니다. 원본은 여기 Get to Know Your Instructors: Mary Bucholtz – 2019 LSA Linguistic Institute lsa2019.ucdavis.edu 언어학 내에서의 커리어를 꿈꾸는 대학원생들에게 조언의 한마디 해주세요. 첫째, 본인이 정말 언어학자가 되고 싶은게 맞는지 그리고 언어학자가 될 필요가 있는지 확신하기 전까지는 박사학위를 따지 마십시오. 눈 앞에 수 많은 어려움이 닥칠 것인데, 확신이 있으면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인의 관심사를 찾고 더 많은 경험을 하며 연구 방향을 탐구하고 아니면 적어도 재..

2019년 수능 국어(언어)영역 11번 설명

0. 들어가기 제가 언어학 전공자이다보니, 수능에서 그나마 쪼금 언어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1교시 국어 (언어) 영역의 '문법' 부분에 관심이 갔습니다. 2019년 대수능 (2018년 11월 실시)에서는 11번부터 15번까지가 '문법'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해당 문제들을 풀어보고 약간의 코멘트를 한 글을 어제 올렸습니다. (여기) 더보기 P-side(Phonetics and phonology 음성음운) 쪽으로는 국어학/언어학 간에 기본용어가 다른 게 신기했습니다. Phoneme 개념은 음운론의 기초적인 개념인데 그것을 국어학/국어교육학에서 "음운" 이라고 부르는 게 신기했습니다. 저는 보통 음소라고 부릅니다. 아마 전상범 교수님도 음소라고 할거에요. 한편, S-side(Syntax and semant..

2019년 수능 국어영역 11번 - 15번 언어학 문제 풀어보기

0. 들어가기재미로 하는 포스팅입니다. 저는 고등학생때 + 재수할 때, 상경계열을 지망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국어영역(당시 언어영역) 가운데 '문법'에 해당하는 부분을 언어학적으로 접근하려고 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구한 운명에 휩쓸려 언어학과에 오게 되었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 참조.) 그때나 지금이나 수능 1교시 국어(언어) 영역의 '문법' 파트 기조는, "언어학적인 사전지식을 요구하지 않고 독해능력이 있으면 풀수있도록 한다"라고 합니다. 즉, 언어학 (국어학) 적인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고 그것을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부분에 가깝지요.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 (18년 11월 실시)에서는 국어영역의 11번 - 15번이 언어학 (국어학)에 해당합니다. 이 문제들을,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