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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론 29

[jaɪks]: Just Another IPA Keyboard - Simplified

0. 요약macOS에서 쓸만한 IPA 키보드 깍는 노인 연구자 이야기입니다. 실제 macOS 앱은 섹션 5에서 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만들었던 동기와 과정에 대해 설명합니다. 목차 1. 좀이 쑤셔서며칠 전 이런 글을 올렸다. macOS에서 사용하기 적절한 IPA 입력수단을 못찾아서 직접 만들어 쓴다는 내용. https://linguisting.tistory.com/233 macOS에서 음성기호 IPA 사용하기0. 요약 macOS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IPA 쓰는 방법 소개합니다.  목차  1. IPA picker모든 학부 음성음운론 개론수업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것이 "컴퓨터로 IPA입력하기", "컴퓨터에서 IPA 안 깨지linguisting.tistory.com  막상 블로그에 글을 올려놓으니 좀이..

학부생의 질문 '직관'은 딱 거기까지만

학부 음운론 수업에서 음절화(syllabification) 수업을 하다가 "내 직관은 안그런데요?" 하는 질문을 받았다. 우선, 맥락을 명확하기 하기 위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전통적으로 음절 나누는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박수치기' 혹은 'tapping하기' 등의 수단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cal👏  li👏  for👏  nia👏ste👏 reo👏 ty👏 ping👏lin👏 gui👏 sting👏  얼추 중고등학교 때 이런 연습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음절 개념 자체에는 익숙하다. 다만 문제는 박수치기나 tapping이 모국어화자 자신의 직관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직관은 오염될 수 있다. 그래서 연구자가 본인의 직관을 연구대상으..

생각나는대로 2024.11.25

동남방언의 게임2벤트

경상도에서 사용되는 동남방언은 pitch accent를 유지하고 있다. '유지'라고 하는 이유는, 과거 한국어는 성조언어였기 때문이다.  밈으로 알려져있다시피 동남방언에서는 숫자2와 상수 e를 pitch로 구분한다.https://youtu.be/YOHcGyzgQfQ 숫자2는 L (low tone)이고 상수e는 H (high tone)이라는 것이 요지다. 그렇다면 외래어의 경우는 어떨까? 예를 들어 '이벤트'의 이. L일까 아니면 H일까? 만약 L-H 구분이 고유어 외래어에 따른다면, 이벤트의 이는 상수e처럼 H로 발음될 것이다. 만약 이벤트의 이가 L로 발음된다면, L-H 구분이 어원과 독립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아래에 있는 spectrogram + waveform은 동남방언 화자가 '게임이..

학부 음운론의 무의미한 평가요소들

0. 요약 나중에 가서는 그닥 중요하지 않으나 음운론 개론수업에서 까다롭게 평가하는 '평가를 위한 평가' 요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몇몇 IPA 기호의 사용입니다.  물론 계속 이 체계를 잘 지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버릇'을 들이기 위한 것이지만, 크게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목차 1. 사례들1.1 [g]는 IPA에 없는 기호IPA에 [g]가 없습니다. 만약 폰트때문에 잘 안보인다면 폰트를 바꿔서 써보겠습니다. IPA에는 [g]가 없습니다. IPA에는 오직 [ɡ]가 있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음운론 개론 수업에서는 강의자에 따라 잘못된 기호를 썼다고 감점을 하거나, 감점을 하지는 않더라도 꼭꼭 코멘트를 적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g]  [ɡ] 구별하는 ..

생각나는대로 2024.11.19

1930년대 한국어 어휘강세

0. 요약예전에 썼던 한국어 어휘강세 글의 후일담입니다. 이번에는 1935년 조선어독본에 녹음된 한국어 어휘들에서 나타난 강세들을 자료로 1930년대 한국어 어휘강세 양상을 생각해봅니다.https://linguisting.tistory.com/199 한국어에 어휘강세가 존재한다면목차 0. 도입어휘강세는 단어형 수준에서 결정되는 강세를 말한다. 영어는 어휘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규칙적으로 예측되는 경우도 있고, 기저형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처리하는 어휘강linguisting.tistory.com  목차  1. 조선어독본과 녹음본조선총독부는 1911년부터 '보통학교 조선어독본'을 편찬 및 보급했다. 오늘날의 초등학교 '읽기' 교과서에 해당하는데, 소위 '민족말살통치기'라는 1930년대까지 꾸준히 개정판이..

생각나는대로 2024.10.20

한국어에서의 영어 차용과 모음삽입

한국어 화자들이 영어 차용할 때 영어에는 존재하지 않던 모음을 삽입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어 음소배열론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연쇄에는 ㅡ를 삽입한다. 예를들어 strike /stɹaɪk/ 를 차용할 때, /st/, /tɹ/ 등에 ㅡ를 삽입하여 '스트라이크'로 차용한다. 그러나 항상 ㅡ를 삽입하는 건 아니다. ㅣ가 삽입될 경우도 있는데, 어말 파찰음 /t͡ʃ, d͡ʒ/ 나 마찰음 /ʃ/ 등이 그러하다. 예를들어 /ɹɪt͡ʃ/ 는 *리츠가 아니고 '리치'로 차용된다. 이렇게 없는데 삽입되는 모음의 정체는 뭘까? 한국어 화자들은 rich같은 단어의 끝에서 정말로 'ㅣ' (혹은 [j]) 소리를 들어서 넣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스트라이크처럼 한국어 음운론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발화할때) 모음을 실..

생각나는대로 2024.10.06

한국어에 어휘강세가 존재한다면

목차 0. 도입어휘강세는 단어형 수준에서 결정되는 강세를 말한다. 영어는 어휘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규칙적으로 예측되는 경우도 있고, 기저형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처리하는 어휘강세도 있다. 후자는 record (명사) vs. record (동사) 혹은 permit (명사) vs. permit(동사)의 차이처럼 품사에 따르기도 한다.  서울 한국어에는 어휘강세(lexical stress)가 없고 Accentual Phrase, Intonational Phrase 단위에서 실현되는 prosodic stress가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선행연구에는 어휘강세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었나보다. Lim (2001) 에서 어휘강세에 선행연구 두 건을 소개했고, 이어서 음성실험(발화/인식)이 나온다. Lim 2001에..

강세는 모음이 아니라 음절에 할당

0. 요약예전에 작성된 영영사전 비교 평가글을 읽고 흥미로운 지점들을 기록한 단상입니다. 저는 영어교육이나 외국어교육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특히 발음표기 방식)을 평가하는 관점이 "비교평가글" 저자분과 저 사이에 다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저의 글은 영어교육과 음운론에서 어휘강세현상을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겸사겸사 모음이 아니라 음절에 강세가 할당되는 사례로 영어 규칙강세 예시도 제시합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nicezic/90002321733 옥스포드,콜린스,롱맨,캠브리지 영영사전 비교연구분석1. 학습용 영어사전의 분석1.1 왜 사전 분석이 필요하나 최근 들어서 한국인들이 영어학습에 투자하는...blog.naver.c..

생각나는대로 2024.09.04

만족할 만한 설명 그리고 전공자가 말하지 않는 이유

0. 요약어떤 게 '설명'으로 인정되는가에 대한 아주 짧은 단상입니다. 결국 설명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질문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요? 목차 1. 물고기와 불고기출처: https://www.threads.net/@tip_tip_tib/post/C-SY7VAvHn0아카이브: https://archive.is/vXMcO 유사한 기저형에 대하여 음운론적 형태론적 규칙이 선택적으로 적용(어떤건 적용 어떤건 안 적용)되는 경우를 비균일적(non-uniform) 언어규칙이라고 한다. 물고기는 경음화하는데 불고기는 안 한다. 젓가락의 ㅅ받침과 숟가락의 ㄷ받침은 발음이 [t]로 같은데 받침을 다르게 쓴다. 비빔밥은 경음화하는데, 볶음밥은 하지 않는다. 등등. 비균일적 언어규칙에 대한 형식주의적 전통적 설명은 구분자질..

생각나는대로 2024.08.06

'JKDY' 테스트 돌리기 + 배포🎉

0. 들어가는 말(이 글은 2024.02.19 - 좌충우돌 딥러닝을 이용한 한글IPA변환기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구어체로 느슨하게 전사하는 프로그램을 완성하기는 했는데, 욕심이 나서 UI를 입혔다. 챗GPT 시키니 금세 되니 좋다. 비록 자잘한 오류가 많아서 '내가 못하는 새로운 일'을 시킬 수는 없지만, 할줄 아는데 귀찮은 것은 챗GPT 시켜서 초벌로 해놓고 나온 결과를 직접 수정하니 편리하다. 앱의 이름은 JKDY로 정했다. 이 프로그램이 "좋거든요"를 전사하면 조커등여 [tɕ o kh ʌ t ɯ ŋ jʌ] 라고 나오는데 약자를 따와 JKDY라고 한 것이다.    목차 1. 조커등여새로 만든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 대체 내가 무슨 괴물을 만든 건가 생각이 들었다.ㅋㅋㅋ 무슨일이냐 하면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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