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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이웃의 층위효과?

실증적으로 음운이웃개수가 어원적 층위에 따라 다르다 (Nam 2018). 그런데 어떠한 방식으로든 하위분류를 한다면 하위분류별로 음운이웃 개수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 나에게는 소규모 어휘로 기계학습한 층위 (이하 subclass) 데이터가 있다. 이 subclass들은 어원적 층위와는 다르다. 그렇다면 subclass별로 음운이웃 개수를 구해서 음운이웃효과가 관측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실험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웃 많으면 retrieve 느리고 이웃 적으면 retrieve 빠르다. (이논문) (이 논문과 여기에 인용된 논문들) (참고로 그 유명한 Neighbourhood Activation Model은 perception에 관한 모델이다.) 이 관찰에 의존하여 다음과 같은 ..

언어학으로 보는 슈스케2 모태솔로 (양의 격률 위반 사례)

이 포스팅은 한국의 인터넷 문화에서 유명한 소위 '슈스케2 모태솔로' 대화를 화용론의 관점에서 다시 보는 글입니다.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 스러운 포스팅이 될 것입니다. 일단 해당 영상은 아래에 있습니다. '양의 격률' 위반입니다. (참고로 '질의 격률'을 재치있게 위반한 사례는 여기에 있습니다) 0. 요약 해당 참가자의 반복된 대답 "없어요"는 양의 격률(Maxim of quantity)을 유쾌하고 고의적으로 위반한(flouting) 사례로 볼 수 있다. 1. 대화 슈스케2 심사위원인 가수 길은 참가자에게 일상적인 질문으로 '여자친구 있어요?' 라고 물어본다. 이에 대해 참가자는 '있었던 적이 없었다.' 라는 의미를 전달하는데,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없어요'를 반복한다. 화용론에서 말..

동작구 승룡사의 야옹스님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승용사를 창건한 스님은 법명이 야옹 이라고 한다. 위에 내가 찍은 승용사 안내 표지판에서 볼 수 있듯이 야옹스님은 1969년 승용사를 설립 창건하였다고 한다.     '야옹'이 법명이라기에 한자어겠거니 추측할 따름이다. 그것은 뜻을 안다거나 기타 언어 내부의 이유가 아니라 '불교에서의 법명은 한자어로 구성된다' 라는 언어외적인 지식과 맥락을 통해 내리는 결론이다. 그러나, 직관적으로 '야옹'은 고양이 우는 소리를 지칭하는 순우리말 표현으로 생각된다. 고양이 우는 '야옹'의 존재감이 워낙에 커서, 맥락 독립적으로는 '야옹'을 한자어로 인식할 수 없다. 다만, '고양이 스님'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어쨌든 이 스님의 법명 '야옹'은 분명 두 글자의 ..

이름 뒤에 쓰는 의존명사와 언어변화

0. 요약사람을 높여 부르기 위해서 이름 뒤에 의존명사 '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윤계상'을 높여 부르기 위해서 '윤계상 님'이나 '윤계상 씨'가 아니라 '윤계상 분'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은 언어변화의 사례이다. 목차 1. 한국어에서는 높은 사람을 이름으로만 부를 수 없다.한국어에서 사람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은 실례이다. 일본어에서도 그러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선생님', '판사님', '신부님', '스님', '어머니', '아버지' 등의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아래와 같이 이름 석자와 존칭을 사용하는 것은 비문법적이다. (1)과 같은 표현은 비문법적이다. (1) *강슬기께서 식사를 하셨다. 더보기단순히 '수용될수없다'(unacceptable)라거나 '자연스럽지않다'(..

n-insertion and intrusive r

ㄴ삽입(n-insertion) 관련하여 선행연구를 읽다가 ㄴ삽입과 영국영어의 intrusive /ɹ/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을 발견했다. 이 글은 그것에 대해 메모한다. 본격적인 나열에 앞서 국민의례하는 심정으로 n-insertion 규칙의 formal notation과 어종별 양상 차이가 존재함을 제시해본다: /n/-insertion in Seoul Korean ∅ → [n] ⧸ C ] μ1 ______ μ2[ i/j "[n] is inserted at the juncture of two morphemes, M1 and M2, when M1 ends in a consonant and M2 begins in a high front vocoid /i j/ (Jun 2015: 419)" "두 형태소 사이에서 ..

컴퓨터로 읽을 수 있는 한국어 ㄴ삽입 (n-insertion) 실험결과

ㄴ삽입 (n-insertion)은 한국어의 흥미로운 음운 현상 중 하나이다. 형태론적인 작용들 뿐만 아니라 렉시콘 층위도 영향을 주기에 겉보기에는 gradient한 현상이다. 렉시콘 층위와 ㄴ삽입 관련하여서는 다른 글에서도 언급을 했었다. 이 포스팅 목적은 ㄴ삽입 현상과 관련한 선행 설문 연구결과 원자료를 csv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전종호 교수님의 2015년 Phonology 논문(링크)와 2021년 Glossa 논문(링크)은 ㄴ삽입 현상을 연구했는데, 해당 논문들에서는 ㄴ삽입 관련 단어 설문 결과 원자료 3건이 언급된다. 그것들은 국립국어원 조사자료 2건 (최혜원 2002, 김선철 2003)과 더불어 국경아 등 2005이다. 이것들은 ㄴ삽입과 관련하여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3건의 설문 데이터이다..

"봐봐"를 "봐바"로 발음하는 /w/탈락

0. 결론부터 '먹어!' -> '먹어봐' '가!' -> '가봐' '신어!' ->'신어봐' 인 것처럼 '봐!' 역시 '봐봐'가 맞는 표기이다. 그러나 '봐봐'는 흔히 '봐바' 혹은 '바바' 라고 발음되는데, 이것은 언어보편적인 관찰인 OCP에 따라 당연히 예측되는 것이다. 목차 1. 과거의 나에게 주는 선물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ㅇ년전 오늘 포스팅"이라고 어떤 글이 올라왔다. 어떤 것이었냐하면, '봐봐'를 '봐바'로 발음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 아마도, 내가 석사 나부랭이였을 때, 한국어에서 "봐" 라는 음절에서 /w/가 탈락해서 마치 "바"처럼 발음되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것이 성별이나 나이 등의 변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지 알고싶다는 포스팅이었다. 성별과 나이는 사회언어학적으로 자주..

생각나는대로 2022.02.15

subclassing 학습 2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Subclassing에 대해서는 여기 저기 참고 subclassing이 가능하게 만드는 학습 2가지 학습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여기 참고 Artificial grammar learning experiment를 이용해서 층위 한정된 음운 작용의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다. Artificial grammar learning experiments Coetzee 2009 Learning lexical indexation 논문에 나온 실험방법 James White의 2017년 논문에 나온 Saltation 실험방법, 그리고 Begus의 2019년 논문에 나온 실험방법 (p15부터)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lexical subclassing은 사실 '범주분류'와 '선택적(규칙)적용'의 두단계 학습

Moreton and Amano (1999)에 따르면 일본어에서는 같은 음향 신호가 있을때라도, 그것이 음소배열 상 '외래어 같은' 단어 속에 있으면 장모음으로 인식하고, 반대로 그것이 고유어나 한자어로 생각되는 단어 속에 있으면 단모음으로 인식한다. (Moreton, E., & Amano, S. (1999). Phonotactics in the perception of Japanese vowel length: evidence for long-distance dependencies.) 한국어에서도 어떤 단어가 한자어처럼 보이면 ㄹ뒤에 나오는 치경음을 경음화하고 그렇지 않으면 경음화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블로그에 적었든 다른 작용들도 층위 의존적인 것들이 있다.) 이 언어현상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2가지..

한국어 발음형을 계층적 클러스터링 해보자

한국어 어휘집(렉시콘)은 한자어/고유어/외래어로 통칭되는 층위, 내지는 하위단위를 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어떤 음운작용은 층위의존적이다. (관련글) 통상적으로 층위를 나누는 기준은 어원이다. 외국어에서 왔으면 외래어, 한자가 어원이면 한자어 등등.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조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한국인 부모의 자손으로 태어나면 어원정보를 UG로 탑재한 채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대체 아기는 각 단어의 어원을 어떻게 '상고'해서 어떤 음운작용을 적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일까? 특히 l-tensification처럼 한자어라면 반드시 적용되는 규칙은 어떻게 실수없이 적용하는 것일까? 또한 '바'라는 음가를 가진 한자는 없는데, 대학생들은 "분명 내가 모르는 어떤 한자는 음이 '바'일 것이다"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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