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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용론 7

사람들이 성가시게 생각하는 영어 표현

0. 요약 'Literally', 'I know right?' 그리고 'Whatever' 이렇게 세 가지 표현은 너무 진부하고 아무때나 쓰여서 사람들이 좀 거슬려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반대로 돌려서 말하자면, 이 세가지 표현을 적절하게 넣으면 천박한 말습관 원어민 느낌을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1. 표현도 너무 많이쓰이면 닳는다 한국어에서 사람들이 '-것 같아요'를 많이 쓴다고, 규범주의자(문법나치들)들은 불만을 표현하는 일이 많다. '저는 이게 좋은 것 같아요' 등,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인데 '-것 같다'를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혹은,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와 같은 소위 '물건 높임법'을 단속하고 다니는 규범주의자들도 많다. 물론 언어학은 언어에 대해 규범주의가 아닌 기술주..

생각나는대로 2023.09.06

Thank you에 어떻게 대답하지? 세대별 차이

0. 요약 영어에서 Thank you에 대해 대답하는 방법이 세대별로 다르다. 나보다 윗세대인 Boomers나 Gen Xers은 "You're welcome"을 선호하고, 나를 포함한 Millenials는 "No problem"이라고 한다. 나보다 어린 Gen Z (zoomers)에서는 "Of course"를 널리 쓰는 것 같다. Thank you에 대한 대답: Boomer to Gen X (1980년 이전 출생자): "You are welcome!" Millenials (1981년 - 1996년 출생자): "No problem!" / "That's OK!" Gen Z (1997년 - 2012년 출생자): "Of course!" 더 흥미로운 것은 다른 세대의 표현이 '무례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각나는대로 2023.01.31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선어말어미의 선택

이 포스팅은 아래의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선어말어미의 과잉 선택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가장 처음부분 자막 "얼굴 트러블 미쳤어서 연고가 발려져있어요" 에서 사용된 선어말어미들이 화용론적 이유로 부착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요지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자막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간단히 현상을 스케치합니다. 즉, 본격적인/정확한 분석이 아니라 현상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더 세밀한 분석을 나중에 할 수도 있고, 혹은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래의 스크린캡처는 위 유튜브 영상의 가장 처음 부분에 나오는 것입니다. "생리 직전이라 얼굴 트러블 미쳤어서 연고가 발려져있어요" 라는 코멘트가 자막에 달려있습니다. 입말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질의 격률 위반 사례 코쿤의 평양 작업실

이 포스팅은 아래의 대화 맥락에서 코드쿤스트가 대화 격률 중 하나인 '질의 격률'을 위반하는 사례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유튜브 영상과 대화 전사가 아래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2022년 9월 2일 MBC 나혼자산다 에 나온 장면입니다. 김지훈: 그래서 작업실이 어디에요? 코드쿤스트: 평양에 있습니다. (일동 웃음) 0. 요약 작업실이 어디냐는 게스트 김지훈의 질문에 대한 코쿤의 대답 "평양에 있습니다" 는 질의 격률(Maxim of quality)을 고의로 위반(flouting)한 사례이다. 코쿤은 이를 통해 화용적 효과를 유발한다. 1. 화용론의 대화격률 언어학의 분과 중 화용론(Pragmatics)은 언어표현이 문자적 의미를 넘어 실제로 활용되는 양상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화용론자가 관심을 가지는 부분..

언어학으로 보는 슈스케2 모태솔로 (양의 격률 위반 사례)

이 포스팅은 한국의 인터넷 문화에서 유명한 소위 '슈스케2 모태솔로' 대화를 화용론의 관점에서 다시 보는 글입니다.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 스러운 포스팅이 될 것입니다. 일단 해당 영상은 아래에 있습니다. '양의 격률' 위반입니다. (참고로 '질의 격률'을 재치있게 위반한 사례는 여기에 있습니다) 0. 요약 해당 참가자의 반복된 대답 "없어요"는 양의 격률(Maxim of quantity)을 유쾌하고 고의적으로 위반한(flouting) 사례로 볼 수 있다. 1. 대화 슈스케2 심사위원인 가수 길은 참가자에게 일상적인 질문으로 '여자친구 있어요?' 라고 물어본다. 이에 대해 참가자는 '있었던 적이 없었다.' 라는 의미를 전달하는데,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없어요'를 반복한다. 화용론에서 말..

질의 격률 위반 사례 군기반장 장동민

아래에 제시된 유튜브 영상에서 나오는 장동민의 멘트에 관한 글입니다. 김국진: [군기반장]을 누가 시키는 거에요? 선배중에? 장동민: 아니 저기.... 안기부에서... (2021년 3월 31일에 방영된 라디오스타 714회의 일부) 김국진의 질문에 대한 장동민의 "안기부에서.." 라는 대답은 질의 격률을 유쾌하게 깨뜨리고, 이를 통해 화용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한국어에서 질의격률을 위반한 아주 재미있는 사례이다. 화용론의 기초 중, 그라이스의 대화격률(Gricean Maxims)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대화가 진행될 때,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대화상대방끼리 지키는 일종의 약속같은 것이다. 그라이스는 총 4가지의 격률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규칙'이 아니라 깨질 수 있는 것이다...

누가 '난독'인가? 인터넷 댓글의 관련성 격률 위반

아래 링크에 박제된 게시판 댓글에 대한 글입니다. http://archive.is/Zioif 와이고수 -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직캠 짤.gif archive.is // 지나가다가 댓글대화 중 재밌는 것을 발견해서 옮겨온다. A: 얘가 이쁜건지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생각함? B: 목소리가 좋잖아. A: 이쁜지 물었는데 목소리가 왜 나옴?? 난독인가? 그라이스의 대화격률(Gricean Maxims) 중 관련성의 격률(Maxim of relation / Maxim of relevance)이라고 있다. 정상적인 대화에서 화자들은 상대방이 대화맥락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말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대화를 한다. 만약 누군가가 격률을 고의적으로 위반(flouting)하면 행간에 뭔가가 있는 것이다. 위 대화에서 B는 관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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