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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y of one trick

난 석사 진입하면서부터 지금까지 generalist가 되어야 한다고 훈련받았다.언어학 안에서 세부분야를 구별하는 수요가 얼마나 되겠냐고, 그리고 어짜피 나같은 출신은 세부분야로 자리를 잡을 수 없다고 배웠다. ("음운론이요? 그게 뭐죠? 아 언어학이요... 그럼 구문론이나 영문법도 가르칠수 있는거죠?")그러니 하나만 잘하는 병신이 되지말고 "아 그거? 전공은 아니지만 겉핥기 해봤으니 쌉가능" 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어짜피 겉핥기 수준 이상 바라지 않을테니까.뭐 하나 제대로는 못해도 맥주병따개도 하고 와인코르크도 따고 캔도 딸 수 있는 다기능 도구같은 것이 되어야 승산이 있다고 배웠다.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수없이 얕고 넓은 주제들에서 알 수 있듯, 나는 이것저것 깊이없이 말 보..

생각나는대로 2026.04.22

자음조화, 그러나 차용어음운론을 곁들인

일단 비근한 예시부터 들고 시작하자 "luxuary look" 을 의도한 표현을 하려는데 발음은 [ɹ]uxuary [ɹ]ook 으로 나왔다. // 외래어/고유어에 대한 평가는 개별 어휘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단어 내 음소배열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일까?https://linguisting.tistory.com/350 박나영 (2025) 음소배열제약 기반의 한국어 어종 분류0. 요즘 유튜브 등에서 알고리즘으로 추천된 영상이 마음에 쏙 들 경우 사람들이 댓글로 "[어떤 기간] 손해봤어" 이런 댓글을 남기는 것같다. 예를들어, 2020년 2월 업로드된 영상이 지금 알고리즘linguisting.tistory.com 이 논문 이후, 커미티 교수님들과의 화두가 "어종평가는 어느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

논문에 논문을 인용한다는 것은

인용의 본질은 딱 두 가지다. (1) 맥락화, (2) 논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 추가정보 제공 어떤 한국 저널에 투고를 했다가 받은 코멘트 때문에 조금 화가나서 아예 투고 생각을 접었다. 철회하고 다른 데 투고할거다. 2번 리뷰어가 누군지 그냥 보일정도로 특정 저자의 논문들을 나열해놓고 왜 인용 안했냐는 투로 리뷰를 남긴 것이다. 맥락하고도 무관하고 내 논문이랑 키워드가 겹칠 뿐 아예 관심이 다른 논문들이다. 그런 건 인용하면 안 된다. 맥락도 주지 않고, 내 논문 이해하는 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맥락이라고 하면 막연한데 사실다루는 언어의 레퍼런스 문법현상에 대한 관점공격하고자 하는 지점딱 이 세가지로 떨어지지 않는 인용이면 쓸데없는 인용인 것같다. 한국어 두음법칙이 외래어에서 적용되는 방식에 대한 논..

칭찬하고 칭찬받기, 그리고 비꼬기

아마도 이건 영어공부하고있네 로 들어가야 할 글이겠지만, 칭찬을 하고 칭찬을 받는 데에 묘한 패턴이 있다. 칭찬하기진심이 담긴 칭찬일수록 상대의 특성을 말하고 진심이 덜담긴 칭찬일수록 세상을 말하는 듯하다. Congratulations. That's good! / That's great! / That's awesome!이런 식으로 일어난 사건이나 성취가 대단하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 뒤로갈수록 강도가 더 센(?) 칭찬이다.그러나 이렇게 객관적 세상이나 사건을 묘사하는 것보다는 아래와 같이 상대방의 특성을 묘사하는 칭찬이 더 강도가 센(?) 것같다.Congratulations. Keep up the good work! / You nailed it! / You really earned it! / I kn..

생각나는대로 2026.04.03

이젠 ChatGPT가 본인 주제파악도 하네

내가 쓴 글을 먹이면서 ChatGPT한테 장난으로 "야 이거 AI가 쓴거라면 믿겠냐? 어떤 모델이 쓴 것같아?" 라고 물어봤다 ("AI가 썼다"는 거짓 전제를 심음). 내가 쓴 글은 개인적인 글이기에 공개할 수 없으나 일단은 AI가 쓴 게 아니라 사람이 쓴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더 몰아붙여서 "아니야, 이거 사람 흉내내는 AI가 쓴거야" 했음. 그랬더니 Claude가 쓴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사람같이 글쓸 일이 필요하다면 역시 ChatGPT보다 Claude라는 모두의 상식을 ChatGPT도 알고있는듯 😳 ㅋㅋㅋ 이어서 어떤 글을 읽을 건가요? 글이 유익했다면 후원해주세요 (최소100원). 투네이션 || BuyMeACoffee (해외카드필요) 아래 댓글창이 열려있습니다. 로그인 없이도 ..

생각나는대로 2026.03.31

잠깐만 누군가 법명의 음소배열론을 연구했던가?

웹서핑을 하다가 위 이미지와 같은 책 광고를 보게 되었다. 저자가 원영 스님인데, 원영은 법명이다. 법명을 주는 것은 의식적인 선택이다. 한자의 의미에 따라서만 결정된다기엔 '원영스님'이 여성이라는 것이 왜 이렇게 티가 나는 것일까. 포켓몬 음소배열론의 야류로 누가 한국 조계종 불교 법명의 음소배열론을 연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어 이름의 음소배열론 선행연구들이 있는데 남녀차이가 어떻게 매핑되는지 설명이 있었던 것 같다. 야옹스님 생각나네 동작구 승룡사의 야옹스님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승용사를 창건한 스님은 법명이 야옹 이라고 한다. 위에 내가 찍은 승용사 안내 표지판에서 볼 수 있듯이 야옹스님은 1969년 승용사를 설립 창건하였다고 한다. '야옹'linguisting.tistory.com

생각나는대로 2026.03.29

한국어 단모음 체계와 ㅡ 모음의 전사

김경아 (2022)의 전사체계 부분을 읽다가 흥미로운 대목을 보았다. (아래 표는 58쪽에 나온다) 전설중설후설고모음ㅣ/i/, ㅟ/y/ ㅡ /ɨ/, ㅜ /u/반고모음ㅔ/e/, ㅚ /ø/ㅓ/ə/ㅗ /o/반저모음ㅐ/ɛ/ ㅓ /ʌ/저모음 ㅏ/a/ ㅡ 모음의 기호는 중설모음 기호인데 모음표 상에는 후설모음에 배치되어 있어서 조금 의아해서 본문글을 읽으니 궁금증이 풀렸다.그대로 인용, 볼드체는 내가 추가 "한국어의 'ㅡ'를 'ɯ'로 표기하는 경우가 요즘 많아지기는 하였으나 원순반모음 'w'와 외형 상 혼란이 있을 수도 있어서 'ɨ'를 쓰기로 한다. (...) 한글 표기 'ㅓ'의 발음이 두 가지인 경우 [ə]는 중설 반고모음으로 음장이 있는 반면 [ʌ]는 후설 반저모음으로 음장이 없다고 보았다(이호영 1996ː6..

생각나는대로 2026.03.21

존재 전제가 유발한 ChatGPT 환각

0. 요약 ChatGPT를 이용하다가 아예 첫 대화쌍부터 대차게 환각해버린 (hallucinate) 사례를 소개합니다. 아마도 존재 전제가 작동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아래에 대화 링크를 공유합니다.https://chatgpt.com/share/69abacbc-a710-800a-bd01-e9f2f976380b ChatGPT - 감바스 레시피 안내Shared via ChatGPTchatgpt.com 목차 1. 천하제일 챗봇 망가뜨리기 대회약간, "언어학과에서는 이런 것도 해요" 같이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수업시간에 챗봇 망가뜨리기 경연(?)같은 것을 학생들에게 시킨다. 멀티모달 말고 그냥 말 가지고만으로도 ChatGPT같은 LMM이 환각하게(hallucinate) 만드는 것이다. 더보기그런데 여담으로..

생각나는대로 2026.03.14

우정에 대한 추가 코멘트

한국어 명사 '우정'에 대해 아래의 글을 쓰고서 더 생각해보니 흥미로운 현상이 있는 듯하다. 우정 안열려 그리고 한국어-영어 차이0. 요약 우정과 friendship의 차이, 그리고 한국어로는 "안 열려"를 쓸법한 사례에서 "cannot open"(못 열어)으로 쓴 사례를 다룹니다.결국엔 "영어공부하고있네"로 들어가야 할 내용이지만, 일단 메모하linguisting.tistory.com a. *민정이의 우정을 확인하기 위해 당장 10만원을 빌려달라고 해야겠다.b. 민정이의 애매한 우정을 확인하기 위해 당장 10만원을 빌려달라고 해야겠다.c. 민정이의 끈끈한 우정을 확인하기 위해 당장 10만원을 빌려달라고 해야겠다. a. 는 어색한데 b와 c는 낫다. 아마도 술어 "확인"의 complement가 명사구 "..

생각나는대로 202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