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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직전 '방학숙제' 완료

1월 5일 (월요일) 개강입니다.지난 학기동안 포모도로 앱과 IPA 입력 앱 쓰면서 불편했던 점을 메모해뒀었는데 시간나면 다 고쳐야지 생각했던 '숙제'였습니다.이 방학숙제를 개강 직전에 겨우 끝냈습니다. 특히 [jaɪks]를 쓸만하게 다시 만든 건 보람있습니다. (지금 이 모든 /aɪ pi eɪ/ 기호를 수정된 [jaɪks]를 이용해서 쓰고있는데 너무 편리하고 좋네욬ㅋㅋㅋㅋ 진정한 자화자찬) 애초에 이 앱을 고안했을 때 생각했던 "IPA입력기의 3원칙" 그대로입니다. 첫째: 마우스 사용 없이, 둘째: 키보드 추가 없이, 셋째: 가볍고 단순하게. 이름도 그대로입니다. just another ɪPA keyboard - simplified 이렇게 두문자(?)를 따서 [jaɪks]. 소리내서 읽으면 Yikesǃ..

생각나는대로 2026.01.05

세 권의 책

12월 연말 연휴동안 컴퓨터도 핸드폰도 끄고 쉬면서 타분야 책을 읽었습니다.추천받은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을 다 읽고 다니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이 생각나서 결국 이렇게 연말이 다 가버렸네요.ㅋㅋㅋ모두 "비생산적 탐구의 즐거움" 라는 테마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언어학이든 뭐든 당장 쓸모가 없는 학문을 업으로 삼는/삼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기에 소개합니다.이 글에서는 무슨 책들인지 그냥 간단히 소개하고 뒤에는 잡다한 이야기를 생각나는대로 적었습니다. 잡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가깝습니다. 목차 1. 책 3권 John Williams - Stoner 전간기 영문과 교수로서 살았던 가상인물 William Stoner의 삶과 죽음을 다룹니다. 한국에는 '스토너'로 번역되었습니다. [알라딘 링크] ..

생각나는대로 2026.01.03

전설모음 병합이 마치 판도라의 상자 (2025년 마지막 글)

전설모음 ㅐㅔ의 병합이 초래한 차용어 음운론 문제 [링크] 관련. ㅐㅔ 병합이 초래한 후폭풍(?) 중 가장 큰 것은 모음조화에 있겠다. 사실 차용어 음운론보다 이게 더 흥미로운 문제. 한국어의 모음조화에서는 전통적으로 양성모음과 음성모음 이렇게 분류를 써왔다. 근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ㅐ는 양성 ㅔ는 음성이다. ㅐㅔ가 병합되어버리면 모음조화 패턴에서는 이 병합된 모음이 중성모음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Sullivan and Kang (2025) 병합된 모음이 중성모음으로 작용하는 아주 직관적인 예시:e.g., light: /ɛko/, dark: /eku/ 'whoops'예를 들어 "애고" "에구" 이렇게 둘다 가능하다. (사실 '아이고'의 줄임이라는 면에서 아마도 규범형은 '애고'가 되어야 할 것이다) ..

학부생에게 논문 읽히기

학기 마지막주다. 실라버스 상 계획한 진도가 일찍 끝나서, 교수님은 마지막 주 리딩으로 15쪽짜리 저널 논문을 배정했다. 캐나다의 방언 종류에 대한 논문이었는데, 주요 저널에 실린 건 아니었지만, 그냥 '보고서'같은 논문이었다. 무슨 말이냐면 음운론적 논증을 하는 것 없고, 어떤 현상이 어디에서 나타나고 소리가 어떻게 난다 정도만 스케치하는 논문이다. 무엇보다 '파열음', '유성음', '무성음' 같은, 2학년 수업에서 나오는 용어들이 사용되고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바뀐다 이런 이야기도 서술되어 있다. 수업에서 교수님은 친절하게 '논문'이라는 게 뭐고, '저널'이 뭐고 이런 것들을 설명했다. 음운론이 뭐하는건지 뜬구름잡는 것 같았을 학생들도 있었을텐데, 적어도 음운론 연구를 하면 논문을 쓰고 그걸 저널에..

생각나는대로 2025.12.09

진짜 아무말이지만 수능 같은 걸 출제한다면

며칠 전 지인과 pro-drop languages 에서 주어의 문법적 정보가 동사에만 표시되는 이야기를 하다가, 영어에도 (억지로 맞춰서) 유사한 사례로 단수-복수 형태가 일치하는 fish 같은 명사를 떠올렸다. 즉, fish 가 단수인지 복수인지는 동사의 형태로 알 수 있는 것이다. The wild fish are scarce this season.The wild fish is scarce this season. 진짜 고약한 수능문제를 낸다면 물고기가 단수인지 복수인지로 정답을 가릴 수 있지 않을까?ㅋㅋㅋ 한국어는 문법적 수를 표시하지 않는 언어이지만, 넓게 해석해서 표시한대도 명사에 '-들'을 붙이지 동사와의 일치현상은 없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니까 (물론 '-들' 일치 주장이 없었던 건 아니다) 또 ..

생각나는대로 2025.12.08

해치웠나

ICKL abstract 제출 완료 [관련링크] 공교롭게 같은 날 받은 CFP공교롭게 오늘 비슷한 느낌의 학회 두 곳에서 Call for paper가 왔다. 24th Meeting of the International Circle of Korean Linguistics [링크]abstract due: 2025-11-30 (제출완료, 2월에 통과여부 결정)장소: University of Sheffiellinguisting.tistory.com 주제는 Bluesky에서 관찰하는 한국어 모음 중화와 차용어음운론 [분석 과정 링크] Bluesky에서 한국어 모음 융합 효과 관찰0. 맥락 - 나는 Bluesky 데이터로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늘 있었고, 그래서 차용어음운론 논문을 쓰기로 함. Twitter ..

생각나는대로 2025.12.01

학부 수업 과제 운영 전략

0. 요약 아는 만큼 보이는 건지, 관심이 생길 때가 되어서 더 보이는 건지, 이번학기에는 강의자가 어떻게 학부 수업을 '운영'하는지를 주의깊게 보게됩니다. 여태까지는 강의를 어떻게 하는지, 학생의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는지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bts (behind the scenes)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에 관심이 생기네요. 특히 학생들이 과제를 위한 과제가 아니라 정말 음운론을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머리속에 새기는 중입니다. 과제를 내는 건 학생들이 직접 음운론을 해볼 수 있게 유도하는 목적을 가집니다. 데이터를 보고 그걸 음운론적으로 사고하고 논증하는 과정을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기한 내에 제출을 하는 것이나, 교과서나 수업자료 범위 내에서 아주 조심조심하는 '착한' 답변을 내는..

생각나는대로 2025.11.30

[strident] [back] 자질 혼동 메모

왜 유독 이번 학기 2학년 수업에서 자질론 혼동이 많은지 모르겠다. (사실 유독이 아닐지도) 교과서마다 조금씩 자질론 서술이 다르고 해서, "이번학기에 이 수업에선 이 자질체계를 사용합니다" 라는 건 사실 어느정도 '수업에서 약속' 하는 절충적(?) 합의체인 것 같기도 하다. [strident]와 [back] 자질이 특히 이번학기에 혼동이 많고 질문도 많고 했는데, 아무래도 앞으로도 자주 질문받을 듯하니 여기에 메모한다. https://linguisting.tistory.com/295 변별자질0. 요약 이 블로그에서 (즉, 저 개인적으로) 기본값(?)으로 전제하는 변별자질 체계를 소개합니다. Gussenhoven & Jacobs (2011)* 의 자질체계에 기초하나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자립분절이론..

생각나는대로 2025.11.26

Bluesky에서 한국어 모음 융합 효과 관찰

0. 맥락 - 나는 Bluesky 데이터로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늘 있었고, 그래서 차용어음운론 논문을 쓰기로 함. Twitter 대신 Bluesky 수집하기0. 요약이 글에서는 Bluesky에 올라온 글을 수집하는 툴 blueskyscraper를 소개합니다. 목차 1. 왜 social media를 보아야 하나Social media (사회망: social network service)는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언어표현의 원천linguisting.tistory.com - 주제는 도착어의 언어변화에 따른 차용양상 변화. https://linguisting.tistory.com/23 언어변화로 인해 차용양상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0. 요약다양한 언어가 서로 접촉하는 상황 속에서 주 언어(host langu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