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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서' 절의 크기

흑백요리사 시즌2를 보는데 요리괴물이 '-었어서' 구문을 많이 쓴다. 예: "이런 기회가 없었어서.." https://linguisting.tistory.com/200 "었어서"의 분포 (-었 사용 추가사례 포함)0. 요약 최근 한국어에서 선어말어미 -았/-었 을 과잉으로 사용하는 사례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이전 세대가 미쳐서/먹어서 라고 쓸 것을 "미쳤어서" "먹었어서" 라고linguisting.tistory.com 요리 괴물이 1980년대 남성인 걸 생각해보면 '-어서' 절이 이제 시제절까지 내포할 수있다는 건 이미 종료된 언어변화일 것같다. 흥미로운 건, 과거시점일 때 뿐만 아니라 시점미정일 때도 과거 시제절을 포함할 수 있는 것같다는 것.예: "어제 집에 갔어서, 부모님이..

생각나는대로 2026.01.21

경량 LLM 로컬로 또 올리기

언제부턴가 ollama가 무척 무거워져버렸다. 그래서 llama.cpp로 갈아탔다. 나빼고 모두 갈아탄 듯하다.ㅋㅋㅋ 모델은 Gemma 3 (40억 파라미터). 미리 말하는데 얘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도 구사한다 (한국어와 중국어 해봄)https://huggingface.co/ggml-org/gemma-3-4b-it-qat-GGUF ggml-org/gemma-3-4b-it-qat-GGUF · Hugging FaceWe’re on a journey to advance and democratize artificial intelligence through open source and open science.huggingface.co ChatGPT 비상계엄 대응 연습 시나리오를 했는데, 나 얘 맘에 드는 ..

생각나는대로 2026.01.17

생각나는대로 일기

1.PC통신 채팅방의 도래로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 자판 타이핑을 엄청 하기 시작했고, 타이핑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그 땐 막 뉴스에 교수니 전문가니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이러다가 사람들 엄지손가락 다 퇴화할듯?" 이랬었다.핸드폰의 보급 이후엔 엄지를 너무 많이 쓰고, 그러다 건초염이 발병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무렵 사람들은 막 "야 트위치 유튜브 때문에 사람들이 영상만 보고 글을 안 읽는다. 곧 문맹될듯" 이랬었다.그런데 생성형 AI 챗봇의 도래로 사람들이 더 글을 많이 읽고있다. 사람 간의 대화나 채팅과는 달리, 챗봇은 문단 단위로 응답을 해준다. 그걸 한글자 한글자 다 읽는 사람들은 적겠지만, 문단글 훑어가며 중요부분 골라 선택적으로 읽고 하는게 원래 긴글을 읽는 방법이다. 미..

생각나는대로 2026.01.16

한국어 종성ㄹ의 조음 변화

0. 도입신지훈님이 옛날 노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을 불렀다. 좋아라하면서 열심히 들었는데 얼마전 라이브 영상을 발견했다. https://youtu.be/M4hX3Q2amfc 이거 듣는데 위화감이 엄청들었다. 종성ㄹ이 나나 내가 평소 한국어로 대화하는 사람들 (주로 내 세대이거나 그 위)과 사뭇 다르게 조음된다ǃǃ 조음점이 나보다 한참 뒤인 것같다. 이 글은 그 위화감을 다룬다. 목차 1. 변화의 지점나는 한국을 떠나서 캐나다에서 주로 생활한지가 10년이 넘었다. 사실 2000년 이후 출생 한국인들(주민번호 뒷자리가 3이나 4로 시작하시는 분들)이랑 오래동안 대화할 일이 거의 없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는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합쳐서 2개월이 될까말까다. 그래서 한국어 종성ㄹ 조음 ..

개강직전 '방학숙제' 완료

1월 5일 (월요일) 개강입니다.지난 학기동안 포모도로 앱과 IPA 입력 앱 쓰면서 불편했던 점을 메모해뒀었는데 시간나면 다 고쳐야지 생각했던 '숙제'였습니다.이 방학숙제를 개강 직전에 겨우 끝냈습니다. 특히 [jaɪks]를 쓸만하게 다시 만든 건 보람있습니다. (지금 이 모든 /aɪ pi eɪ/ 기호를 수정된 [jaɪks]를 이용해서 쓰고있는데 너무 편리하고 좋네욬ㅋㅋㅋㅋ 진정한 자화자찬) 애초에 이 앱을 고안했을 때 생각했던 "IPA입력기의 3원칙" 그대로입니다. 첫째: 마우스 사용 없이, 둘째: 키보드 추가 없이, 셋째: 가볍고 단순하게. 이름도 그대로입니다. just another ɪPA keyboard - simplified 이렇게 두문자(?)를 따서 [jaɪks]. 소리내서 읽으면 Yikesǃ..

생각나는대로 2026.01.05

세 권의 책

12월 연말 연휴동안 컴퓨터도 핸드폰도 끄고 쉬면서 타분야 책을 읽었습니다.추천받은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을 다 읽고 다니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이 생각나서 결국 이렇게 연말이 다 가버렸네요.ㅋㅋㅋ모두 "비생산적 탐구의 즐거움" 라는 테마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언어학이든 뭐든 당장 쓸모가 없는 학문을 업으로 삼는/삼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기에 소개합니다.이 글에서는 무슨 책들인지 그냥 간단히 소개하고 뒤에는 잡다한 이야기를 생각나는대로 적었습니다. 잡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가깝습니다. 목차 1. 책 3권 John Williams - Stoner 전간기 영문과 교수로서 살았던 가상인물 William Stoner의 삶과 죽음을 다룹니다. 한국에는 '스토너'로 번역되었습니다. [알라딘 링크] ..

생각나는대로 2026.01.03

전설모음 병합이 마치 판도라의 상자 (2025년 마지막 글)

전설모음 ㅐㅔ의 병합이 초래한 차용어 음운론 문제 [링크] 관련. ㅐㅔ 병합이 초래한 후폭풍(?) 중 가장 큰 것은 모음조화에 있겠다. 사실 차용어 음운론보다 이게 더 흥미로운 문제. 한국어의 모음조화에서는 전통적으로 양성모음과 음성모음 이렇게 분류를 써왔다. 근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ㅐ는 양성 ㅔ는 음성이다. ㅐㅔ가 병합되어버리면 모음조화 패턴에서는 이 병합된 모음이 중성모음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Sullivan and Kang (2025) 병합된 모음이 중성모음으로 작용하는 아주 직관적인 예시:e.g., light: /ɛko/, dark: /eku/ 'whoops'예를 들어 "애고" "에구" 이렇게 둘다 가능하다. (사실 '아이고'의 줄임이라는 면에서 아마도 규범형은 '애고'가 되어야 할 것이다) ..

학부생에게 논문 읽히기

학기 마지막주다. 실라버스 상 계획한 진도가 일찍 끝나서, 교수님은 마지막 주 리딩으로 15쪽짜리 저널 논문을 배정했다. 캐나다의 방언 종류에 대한 논문이었는데, 주요 저널에 실린 건 아니었지만, 그냥 '보고서'같은 논문이었다. 무슨 말이냐면 음운론적 논증을 하는 것 없고, 어떤 현상이 어디에서 나타나고 소리가 어떻게 난다 정도만 스케치하는 논문이다. 무엇보다 '파열음', '유성음', '무성음' 같은, 2학년 수업에서 나오는 용어들이 사용되고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바뀐다 이런 이야기도 서술되어 있다. 수업에서 교수님은 친절하게 '논문'이라는 게 뭐고, '저널'이 뭐고 이런 것들을 설명했다. 음운론이 뭐하는건지 뜬구름잡는 것 같았을 학생들도 있었을텐데, 적어도 음운론 연구를 하면 논문을 쓰고 그걸 저널에..

생각나는대로 2025.12.09

진짜 아무말이지만 수능 같은 걸 출제한다면

며칠 전 지인과 pro-drop languages 에서 주어의 문법적 정보가 동사에만 표시되는 이야기를 하다가, 영어에도 (억지로 맞춰서) 유사한 사례로 단수-복수 형태가 일치하는 fish 같은 명사를 떠올렸다. 즉, fish 가 단수인지 복수인지는 동사의 형태로 알 수 있는 것이다. The wild fish are scarce this season.The wild fish is scarce this season. 진짜 고약한 수능문제를 낸다면 물고기가 단수인지 복수인지로 정답을 가릴 수 있지 않을까?ㅋㅋㅋ 한국어는 문법적 수를 표시하지 않는 언어이지만, 넓게 해석해서 표시한대도 명사에 '-들'을 붙이지 동사와의 일치현상은 없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니까 (물론 '-들' 일치 주장이 없었던 건 아니다) 또 ..

생각나는대로 202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