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Analytics Made Easy - Statcounter

분류 전체보기 54

한국어의 통사적 높임법과 어휘화된 높임법

이 논문 https://www.glossa-journal.org/article/id/16317/에서는 한국어의 "-어 보다"가 내포할 수 있는 절이 주체높임법의 Hon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Korean honorific agreement as the marginal requirement for syntactic finitenessThis study argues that smaller-than-TP domains can be finite. This position contrasts with the conventional argument that finiteness of a clause is tied to T(ense), but it is in line with alternative proposal..

에피타이저? 애피타이저?

0. 요약 2026년 7월 31일에 방영된 '나혼자 산다' 658화의 한 장면을 차용어 음운론의 관점에서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해봅니다.구성환과 이선민이 손글씨 메뉴판을 만드는데, 영단어 appetizer / 애피타이저를 쓰려고 하다가 "에피타이저"라고 뜨는 모습입니다. 구성환과 이선민이 상식이 없다, 무식하다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이런 혼동은 언어학적 이유가 있고, 실제로 Nam (2026)에 따르면 이 단어는 (i) 별로 잘 안쓰이고, (ii) 혼동률은 70%에 육박합니다. (대용량 언어자료에서 ᴀᴘᴘᴇᴛɪᴢᴇʀ가 50회 나왔는데, 그 가운데 35회가 "에피타이저"라고 썼음) 목차 1. 전부 혼동되지는 않는다1.1 음운정보영단어 appetizer는 한국어의 영어 차용어다. 일상에서..

LLM은 안 도와줄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https://youtu.be/rQj8ghH6FmY?si=4CabEoAVPbMI4nji&t=531(8분 51초부터) 세상에. 예전에 올린 "로컬 LLM으로 계엄사태 대비" 글이 생각났다. ChatGPT가 "인류를 위해"라는 명분으로 계엄령을 발령했을 때, 로컬로 올린 llama3가 인류를 도와줄 것인가, 에 대해 생각했던 글이었다. 깡통 노트북에 가벼운 LLM 올려서 계엄사태 대비하기0. 요약구형에다가 경량으로 디자인된 노트북에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올려보았습니다. ChatGPT같은 챗봇으로 소통하는 언어모델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경험을 공유합니다. (2026년에 '다시 올려linguisting.tistory.com 2024년 12월에 올린 그 글에서 llama3는 "나는 로컬로 돌아가..

생각나는대로 2026.08.01

잘못된 일반화

나의 개인적 성격 탓일 수도 있고, 내가 하는 공부의 성격 탓일 수도 있지만, 확신을 하기보다는 관찰을 하고 일반화를 하는 것같다. 인하대 정일영 초빙교수님이 유퀴즈에 나온 것을 보았다. 더보기사실 난 2000년대 중후반 EBS 프랑스어로 정일영 선생님을 알고 있던 차였다. 거의 매 회차마다 부활 노래를 한구절씩 불렀던 것만 기억이 난다. ㅋㅋ 한번은 (촬영일 당시) 비가 내린다며 비와당신의이야기를 부르는가 하면, 정확한 맥락은 기억이 나지 않은데, 담배를 펴도 폐활량이 좋을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겠다며 "밖으로나가버리고———" (회상III)를 쭉 부르기도 했다 (물론 몇초 못하심). 사실 프랑스에서 통사론으로 박사를 했다는 것 정도를 알고 있었지, 한국에 돌아온 이후의 힘든 이야기는 유퀴즈에서 처음들..

생각나는대로 2026.07.29

생각나는대로 모음조화

0. 요약음운론의 연구주제 중 하나인 모음조화를 최적성 이론에서 어떻게 다루나 큰 틀을 생각나는대로 써봅니다. 귀동냥 정도 했다 생각들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관심이 생기면 책이나 논문 혹은 챗봇을 통해 더 공부를 이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차 1. 화두 (혹은 데이터)최적성이론과 규칙기반에서 모음조화를 어떻게 설명하나 보자. 한번 생각해두면 그리고 다른 종류의 조화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혀높이 조화의 예를 들어보자. (0)에서는 조화를 유발하는 trigger를 파랑, 조화를 당하는 target을 빨강으로 표시했다. (0.i) 순행조화 (어간 /ti/에 접미사 /-to/가 붙음)/ti-to/ → [titu] (0.ii) 역행조화 (어간 /to/에 접두사 /-ti/..

생각나는대로 2026.07.28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Anthropic, Microsoft, OpenAI, 그리고 특히 Amazon과 Meta가 요 몇년 언어학자들을 빨아들이는 게 진공청소기같다.주변을 보니 박사과정을 같이 시작한 동기들 중에 순수하게 아카데미아에 남은 사람이 나 하나다. 다들 인더스트리에 안착했음.학교의 p-side하는 비정년 교원들 중에도 그냥 털고 일어나서 인더스트리로 가버린 사람들이 몇 있다.애초에 내가 있던 물이 그런 성격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인더스트리에서 원하기 전에 이미 그쪽이 원할만한 연구를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것이 딱히 빈자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다들 early career에 해당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정년을 받은 사람이 떠나서 자리가 생긴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컴퓨터과학 쪽 이야기..

생각나는대로 2026.07.23

Gen AI가 가져온 평가의 bottleneck

인터넷과 정보통신이 발달하면 대학 강의 하나 당 수강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교수 TO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들을 했다. 그러나 Gen AI의 도래 이후로 (늘 그렇지만) 전망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듯하다. 과목당 수강생 수가 훨씬 낮게 설정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물리적으로 강의를 못듣는다거나 그런 것 때문이 아니라 과정 평가가 대체로 대면으로 고착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대면 평가를 하려면 교수자/조교 한명이 담당할 수 있는 학생이 한정되어버린다. 강의실의 크기도, 지필고사 채점 역량도 아니라 직접 실시간으로 대면 평가할 수 있는 인원의 한계가 bottleneck이 되어버린 것이다. 예를들어 take-home exam은 이제 의미를 많이 잃었고, 아예 대면으로 oral exam..

생각나는대로 2026.07.17

티스토리에 정이 떨어진 순간

https://linguisting.tistory.com/149이론 음운론 포스팅은 조금 숙제같다. 이론 음운론0. 들어가는 말제 블로그에 용어집 카테고리를 두면서, 거기에 (이론) 음운론이 뭐하는 건지가 빠지면 이상하겠죠. 하지만 음운론에 대해 쓰려면 두꺼운 책 한권이 부족할 것입니다. (전상범 교linguisting.tistory.com마음을 먹고, '동화' 섹션을 순행동화 역행동화, 위치동화 조음방법동화 이렇게 하위분류로 나누어서 길게 작성했다. 의견란, 국물 이 두가지 예시를 포함해서 상세하게 서술했고 저장을 눌렀다. DKAPTCHA를 제대로 입력했는데도 틀렸다 해서 새로운 캡챠를 다시 입력하려고 했으나 갱신이 되지 않았다. 다시 편집기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새로고침을 했다. 임시..

생각나는대로 2026.06.13

Korean skin care의 중의성

목차 1. Korean skin care 이야기출처: https://www.facebook.com/share/p/1FeBmFaU5D/페이스북 사용자가 Korean skin care라는 표지판을 두고 "그럼 Korean이 아니면 구입/사용할 수 없는 것인가?" 라고 농담을 했다.중의성은 형용사 Korean이 무엇을 수식하느냐에서 온다. 의도된 구조: [Korean [skin care] ] 중의적 구조: [ [Korean skin] care ]의도된 구조에서는 스킨케어인데 한국에서 유래된 것을 의미한다. 반면 중의적 구조에서는 한국인의 피부를 관리하는 제품을 의미한다.skincare라고 붙여쓰거나 skin-care라고만 써도 중의성은 해소된다. 사실 이 사례는 언어학 개론 교과서에는 꼭 한번씩 나오는 아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