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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론 16

Yale → 한글

0. 요약로마자를 사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언어학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Yale 표기법이라고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Yale 방식으로 표기된 한국어를 입력받아 한글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배포합니다.예를 들어 Yale 방식으로 "mwelako ssun ke.ya" 라고 되어있는 한국어 문장을 이 프로그램으로 변환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목차 1. 동기예전에 한 연구자님께서, "논문에서 Yale 방식으로 표기된 한국어를 더욱 쉽게 읽기 위해서, Yale 방식으로 된 한국어 문장을 한글로 자동 변환할 수 있으면 편리할 것 같다"라고 문의하신 적이 있었다. 기존 hangul-to-ipa에는 한글을 Yale로 변환하는 로직이 있다. 그걸 이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해체는 조립의 역..

입짧은 햇님의 중의성

0. 요약 이 포스팅은 나무위키의 '입짧은햇님' 항목 r310판에[링크] 나오는 아래의 부분에 관한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스러운 포스팅입니다. 구체적으로 '입이 짧다'의 어휘적중의성과 "한 종류의 음식만은 많이 먹지 못한다"라는 문장이 보이는 구조적중의성(양화사 수반)을 설명합니다.  ["입짧은" 이라는] 닉네임과는 달리, 전혀 입이 짧지 않다. 닉네임을 ["입짧은"] 이라고 지은 이유는 한 종류의 음식만은 많이 먹지 못한다고 해서 지은 것. 목차 1.  입이 짧다뒤늦게 흑백요리사를 보았다. 미션 중에 먹방 스트리머가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입짧은햇님"이라는 크리에이터가 있는 것을 보았다. 먹방 크리에이터라고 하기에 "입이 짧다"는 닉네임은 조금 의아해서 조금 검색을 해보았다. "입이 짧다"라는 표현..

"었어서"의 분포

이전에 썼던 글 중에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등 선어말어미 선택에 관한 글이 있었다.2022.10.06 -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 -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선어말어미의 선택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선어말어미의 선택이 포스팅은 아래의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선어말어미의 과잉 선택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가장 처음부분 자막 "얼굴 트러블 미쳤어서 연고가 발려져있어요" 에서 사용된 선어말어미들이 화용론linguisting.tistory.com  유튜브 영상 보다가 '-아/어서' 어미에 과거형을 사용한 것을 발견해서[클립링크], 그리고 젊은 세대들 사이에 더 빈번한 것 같아서, 누가 연구한 게 있나 찾아보았다. (이 문장에서 의도적으로 '-아/어서'를 사용함. "했어서", "같았어서"를 사용하지..

생각나는대로 2024.09.09

통사론 지도 그리기

0. 요약 Cartography는 오늘날 최소주의 통사론의 경향 중의 하나로, 통상적인 통사분석보다 더더욱 세세한 분석을 하기 때문에 마치 '지도를 그리는 것 같다' 하여 cartography로 불립니다. 이 경향을 통해 한국어의 전통적인 문법 개념인 '어미'에 통사론적 지위를 부여하는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적극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기반이 없으면 세세한 분석의 정당성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 경향을 따르지 않는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목차 1. 대략적인 설명 및 정리 Cartography는 이탈리아의 언어학자인 Guglielmo Cinque와 Luigi Rizzi가 굴절이 발달한 로망스 언어들을 설명하기 위한 기제로 1980년대 주창한 통사 이론을 기반으로 합니다. 교착..

동일성에 대한 공포 horror aequi

0. 요약 겸 글 전체 선행연구를 읽다가 horror aequi라는 용어를 보았다. S-side 사람들이 왜 이렇게 라틴어를 좋아하나 모르겠는데, horror는 모두 알다시피 두려움, 공포를 의미하고, aequi는 영어의 equivalent, equal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같다'는 의미이다. horror aequi는 다시 말하면 '동일성에 대한 공포'라는 뜻이 되려나? 내가 언어학의 모든 것을 아는 것도 아니고 다만 일부를 공부하고 있을 따름이기 때문에, "뭐야 박사과정생이라면서 이거도 몰라?" 하면서 의아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처음보는 개념어고 흥미를 느껴서 적어본다. 다만, 이 개념을 본격적으로 논의한 논문이 2022년에 나오고, Wikipedia 페이지조차 2023년 7월에..

통사론도 부사어를 사랑한다

0. 요약흥미로운 시를 접했습니다. 통사론에서는 주어와 동사가 중요하고 부사어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시(詩)는 부사어를 사랑한다는 내용의 시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시를 소개하고, 부사어를 사랑하는 통사론 연구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목차  1. 박상천 시 - 통사론 통사론(統辭論)박상천 詩주어와 서술어만 있으면 문장은 성립되지만 그것은 위기와 절정이 빠져버린 플롯같다. '그는 우두커니 그녀를 바라보았다.'라는 문장에서 부사어 '우두커니'와 목적어 '그녀를' 제외해버려도 '그는 바라보았다.'는 문장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그는 바라보았다.'는 행위가 뭐 그리 중요한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나 서술어가 아니라 차라리 부사어가 아닐까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이루어진 문장에는 눈물도 보이..

음운론 전공자가 공부해본 통사론

0. 요약저는 음운론을 전공하는 박사과정생입니다. 그러나 통사론에도 호기심이 있습니다. 음운론에서는 선수 역할을 해야한다면 통사론에서는 관중의 입장이 되므로 흥미롭게 그리고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통사론은 정말 어렵고, 통사론자들 중에는 천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통사론자 여러분 정말 존경합니다.) 제가 통사론, 특히 한국어 통사론이 알고싶어서 읽었던 책들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 책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 대학교 학부 3학년 통사론에서 B받을 정도의 수준에서, 박사과정 중 통사론으로 졸업자격논문을 쓰기 위해 최소주의 통사론 논문들을 읽는 수준에 이르기 까지, 제가 접한 책들과 자료들을, 그냥 책 목록과 간단한 설명을 나열하겠습니다. 읽은 순서대로입니다. 목차      1..

지겨운 한국어 행간주석(interlinear gloss) 컴퓨터 시키기

0.  요약한국어 행간주석을 자동으로 생성하려면 Korean auto-glossing 툴을 이용하세요.[Github repo 링크] 본 포스팅에서는 Korean auto-glossing을 로컬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주로 소개합니다. 설치 어려워서 못하시는 분을 위한 web ui 체험(아주느림)도 있습니다. 목차  1. 행간주석이 뭐야?행간주석(interlinear glossing)은 통사론/의미론 논문을 쓸 때 언어 예문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표준으로 사용되는 방식은 아래와 같은 Leipzig Glossing Rules [specifications 링크]입니다.   (고양이 사진 출처)통상적으로 행간주석 interlinear glossing 은 4줄로 구성됩니다. 고양이 사진은 있으면 좋지..

무작위 이름은 어려워

0. 요약 통사론, 의미론으로 수업을 하거나 논문을 쓸 때는 예시문장(예문)을 사용합니다. 예시문장에는 한국어의 "홍길동" 같은 '아무개 이름'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것이 저에게는 골치아팠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저의 고민을 다룹니다. 또한 영어/한국어 예문에서 사용하면 좋겠다 생각하는 무작위 이름 몇 가지도 공유합니다. 1. 왜 예시문장? 저는 음운론 전공이지만, 예시문장(예문)을 만들어야 할 경우들이 간혹 있습니다. 학부 개론수업에서 강의를 해야할 때에는 영어 예문을 만들어서 설명을 도모하고, 통사론 논문을 써야할 때가 간혹 한국어 구문을 설명하기 위해 예문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통사-의미론 전공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예문을 만드는 것은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닙니다. 아마도 제가 ..

이름 뒤에 쓰는 의존명사와 언어변화

0. 요약사람을 높여 부르기 위해서 이름 뒤에 의존명사 '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윤계상'을 높여 부르기 위해서 '윤계상 님'이나 '윤계상 씨'가 아니라 '윤계상 분'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은 언어변화의 사례이다. 목차 1. 한국어에서는 높은 사람을 이름으로만 부를 수 없다.한국어에서 사람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은 실례이다. 일본어에서도 그러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선생님', '판사님', '신부님', '스님', '어머니', '아버지' 등의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아래와 같이 이름 석자와 존칭을 사용하는 것은 비문법적이다. (1)과 같은 표현은 비문법적이다. (1) *강슬기께서 식사를 하셨다. 더보기단순히 '수용될수없다'(unacceptable)라거나 '자연스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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