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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sertion and intrusive r

ㄴ삽입(n-insertion) 관련하여 선행연구를 읽다가 ㄴ삽입과 영국영어의 intrusive /ɹ/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을 발견했다. 이 글은 그것에 대해 메모한다. 본격적인 나열에 앞서 국민의례하는 심정으로 n-insertion 규칙의 formal notation과 어종별 양상 차이가 존재함을 제시해본다: /n/-insertion in Seoul Korean ∅ → [n] ⧸ C ] μ1 ______ μ2[ i/j "[n] is inserted at the juncture of two morphemes, M1 and M2, when M1 ends in a consonant and M2 begins in a high front vocoid /i j/ (Jun 2015: 419)" "두 형태소 사이에서 ..

컴퓨터로 읽을 수 있는 한국어 ㄴ삽입 (n-insertion) 실험결과

ㄴ삽입 (n-insertion)은 한국어의 흥미로운 음운 현상 중 하나이다. 형태론적인 작용들 뿐만 아니라 렉시콘 층위도 영향을 주기에 겉보기에는 gradient한 현상이다. 렉시콘 층위와 ㄴ삽입 관련하여서는 다른 글에서도 언급을 했었다. 이 포스팅 목적은 ㄴ삽입 현상과 관련한 선행 설문 연구결과 원자료를 csv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전종호 교수님의 2015년 Phonology 논문(링크)와 2021년 Glossa 논문(링크)은 ㄴ삽입 현상을 연구했는데, 해당 논문들에서는 ㄴ삽입 관련 단어 설문 결과 원자료 3건이 언급된다. 그것들은 국립국어원 조사자료 2건 (최혜원 2002, 김선철 2003)과 더불어 국경아 등 2005이다. 이것들은 ㄴ삽입과 관련하여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3건의 설문 데이터이다..

"봐봐"를 "봐바"로 발음하는 /w/탈락

0. 결론부터 '먹어!' -> '먹어봐' '가!' -> '가봐' '신어!' ->'신어봐' 인 것처럼 '봐!' 역시 '봐봐'가 맞는 표기이다. 그러나 '봐봐'는 흔히 '봐바' 혹은 '바바' 라고 발음되는데, 이것은 언어보편적인 관찰인 OCP에 따라 당연히 예측되는 것이다. 목차 1. 과거의 나에게 주는 선물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ㅇ년전 오늘 포스팅"이라고 어떤 글이 올라왔다. 어떤 것이었냐하면, '봐봐'를 '봐바'로 발음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 아마도, 내가 석사 나부랭이였을 때, 한국어에서 "봐" 라는 음절에서 /w/가 탈락해서 마치 "바"처럼 발음되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것이 성별이나 나이 등의 변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지 알고싶다는 포스팅이었다. 성별과 나이는 사회언어학적으로 자주..

생각나는대로 2022.02.15

subclassing 학습 2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Subclassing에 대해서는 여기 저기 참고 subclassing이 가능하게 만드는 학습 2가지 학습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여기 참고 Artificial grammar learning experiment를 이용해서 층위 한정된 음운 작용의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다. Artificial grammar learning experiments Coetzee 2009 Learning lexical indexation 논문에 나온 실험방법 James White의 2017년 논문에 나온 Saltation 실험방법, 그리고 Begus의 2019년 논문에 나온 실험방법 (p15부터)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lexical subclassing은 사실 '범주분류'와 '선택적(규칙)적용'의 두단계 학습

Moreton and Amano (1999)에 따르면 일본어에서는 같은 음향 신호가 있을때라도, 그것이 음소배열 상 '외래어 같은' 단어 속에 있으면 장모음으로 인식하고, 반대로 그것이 고유어나 한자어로 생각되는 단어 속에 있으면 단모음으로 인식한다. (Moreton, E., & Amano, S. (1999). Phonotactics in the perception of Japanese vowel length: evidence for long-distance dependencies.) 한국어에서도 어떤 단어가 한자어처럼 보이면 ㄹ뒤에 나오는 치경음을 경음화하고 그렇지 않으면 경음화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블로그에 적었든 다른 작용들도 층위 의존적인 것들이 있다.) 이 언어현상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2가지..

한국어 발음형을 계층적 클러스터링 해보자

한국어 어휘집(렉시콘)은 한자어/고유어/외래어로 통칭되는 층위, 내지는 하위단위를 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어떤 음운작용은 층위의존적이다. (관련글) 통상적으로 층위를 나누는 기준은 어원이다. 외국어에서 왔으면 외래어, 한자가 어원이면 한자어 등등.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조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한국인 부모의 자손으로 태어나면 어원정보를 UG로 탑재한 채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대체 아기는 각 단어의 어원을 어떻게 '상고'해서 어떤 음운작용을 적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일까? 특히 l-tensification처럼 한자어라면 반드시 적용되는 규칙은 어떻게 실수없이 적용하는 것일까? 또한 '바'라는 음가를 가진 한자는 없는데, 대학생들은 "분명 내가 모르는 어떤 한자는 음이 '바'일 것이다"라고 생..

나의 연구주제를 간략하게 표현하기

어제 문득 한국에 계신 옛 지도교수님께 메일을 보낼 일이 생겼다. 그분은 내가 석사과정때 지도해주셨던 분이지만 졸업이후엔 내 연구주제에 대해서는 소통할 일이 없었다. 교수님과 나의 주제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없었기에, 내가 뭘 연구하는지 두 세 단락으로 간략히 설명해야 했다. 그래서 내 연구를 세 단락으로 설명한 것을 조금 수정해서 여기에 공유한다. 새삼 말하기 부끄럽지만 자신의 연구주제를 간단하게 표현하는 것만큼 어렵지만 중요한 것이 없다. 학회나 그냥 모임에서도 한마디로 "나는 뭘 하는 사람이에요"를 간단히 말할 기회가 많다. 특히 TA를 하거나 세미나 수업을 들을 때에는 학기초에 ice-breaking하는 뜻으로 각자 연구분야를 서로에게 간략하게 설명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내 연구에 대해 간략히 설..

수학처럼 딱딱 떨어지는 음운론

연구 대상으로 자연발화 코퍼스를 많이 본다. 당장 화자를 모집해서 실험하기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 자연발화 코퍼스는 큰 도움이 된다. 영어의 경우 당연히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구축한 Buckeye Corpus [링크] 를 많이 보고, 일본어에도 Corpus of Spontaneous Japanese (CSJ) [링크]가 있다. 한국어에는 '서울 코퍼스'가 있다. 상당한 규모의 음성자료가 있어서 큰 힘이 된다. 더보기 참고로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모두의말뭉치'라는 사이트가 있기는 하지만, '실명인증'을 해야만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즉, 나와 같은 해외 연구자의 경우 한국 핸드폰 번호가 없어서 접근이 안 된다. 일본어 코퍼스 자료인 CSJ의 사례를 따라서, 좀 더 개방적으로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생각나는대로 2021.11.24

좀비의 차용

내 방송에 오는 사람 중 한글을 뗀 영어권화자가 한명 있다. 그저께는 "댄큐" 라길래 무슨말을 하고싶은건가 싶어서 물어보니 Thank you를 한글로 쓰고 싶었나보다. (이어서 th 발음을 어떻게 한글로 적는지에 대해 물어봤고, 나는 ㄸ을 말했고 동시에 다른 청자는 ㅆ을 말했다.) Thank의 기저형은 절대 tha[n]k 가 될 수 없다. 이것은 단일어이고 따라서 해당 비음이 조음위치동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출현하는 경우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한국어에서 thank you를 "댄큐"라고 쓸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철자의 영향일 것이다. 아니 그전에 애초에 어휘차용에서 출발어화자가 주체가 되는 것이 논리적으로 가능한가? 이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다. 말그대로 정의 상 차용은 도착어화자가 출발..

생각나는대로 2021.11.18

단어 차용에서 공명자음의 gemination

영어 단일어에서 모음사이 자음은 결코 geminate이 없다. 그러나 한국어에서 영단어를 차용할 때는 어중 sonorant를 geminate으로 차용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어의 영어 차용에서 나타나는 geminization of non-geminates 현상은 범주적(categorical)인 경우와 비범주적(gradient)인 경우로 나뉘는 것 같다. 이 포스팅은 단순히 이 현상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차후에 참고문헌들을 찾아보고, 비범주적인 경우들에서 어떤 한쪽 형태에 대한 편향이 존재하는지를 트위터 등에서 data harvest해서 보충할 생각이다. 물론, 그 전까지는, 누구든 이 토픽에 대해 연구해서 결과를 내면 매우 좋을 것 같다. 1. 범주적인 경우 한국어에서 어중 /l/은 음소배열제약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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