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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삽입 발음에 대한 메타인지

ㄴ-삽입 현상 survey 결과들(자료 링크)을 비교하면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요컨대 아래와 같은 부분이다. Kook은 국경아 등 2005 논문이고 Kim은 2003년에 나온 표준발음실태조사 II이다. 숫자는 단어를 ㄴ삽입하여 발음한 비율이다. 즉, 감언이설을 [가먼니설], 공업용수를 [공엄뇽수] 라고 발음한 비율. 국경아 등에서는 우편을 통한 설문지 조사를 했고, 얼추 "다음 중 "감언이설"을 어떻게 발음하세요? 1. 감어니설 / 2. 감언니설 ..." 식으로 조사한 것 같다. 반면 표준발음실태조사에서는 음성녹음 후 (국어학 대학원 과정생들을 갈아서) 정밀전사했다. 설문지 조사 (내가 이렇게 발음한다 라고 스스로 제시) 와 음성녹음 (실제로 발음하는 양상)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는 건 신기하다. '..

한국어 반모음은 음소인가?

0. 요약한국어에는 반모음/활음 [w]와 [j]가 있습니다. 한국어에서 이 말소리들은 음절핵의 일부로만 출현합니다 (김진우 2008). 반모음/활음이 음소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결론이 없습니다. 활음이 음소라는 뜻은, [w]와 [j]가 (핵모음과 상관없이) 의미변별의 최소 단위라는 것이고 활음이 음소의 지위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반모음-핵모음의 결합인 이중모음이 의미변별의 최소 단위라는 것입니다. 한국어에서는 반모음이 음절핵의 일부로만 출현하기 때문에, 단모음과 대치한 것인지 아니면 반모음이 제거된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예컨대, "얼음-여름" 쌍에서 같이 ㅓ-ㅕ가 교체된 것인지 아니면 [j]의 유무에 따라 다른 단어가 되는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다만, 음소배열이나 형태론 패턴 등을 통해 논증할..

재밌는 부분첩어 partial reduplication 사례 저장소

0. 들어가는 말 제가 2018년 가을학기 즈음 텀페이퍼로 Hindi의 부분첩어를 분석한 논문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Echo compounding이라는 키워드로 불리는 현상이었는데, 일단 완전중첩(total reduplication) 이후 음소배열적 이유로 인해 중첩부위에 voiced bilabial fricative [β]가 삽입되거나 base initial consonant가 [β]로 교체되는 현상입니다. 현상에 대한 기술은 그 페이퍼에서 사용한 표로 갈음합니다. 표 상에 굵게표시 된 것이 base이고 그것이 중첩되어 suffixation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발음형 [β]는 철자로는 v로 표기됩니다. 첫째, 둘째, 그리고 셋째줄은 매우 규칙적입니다. reduplicant의 첫 자리에 v를 ..

lexical subclassing 일단 쓰면서 생각하기.

현상적으로, 음운규칙의 선택적 적용 문제가 관찰됨. Schematically speaking, 언어 L에 속하는 음운형태적 환경이 동일한 단어 w1, w2이 있을 때, Grammar G의 일부인 특정 Phonological process P는 w1에만 적용되고 w2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For example, 한국어의 층위 의존 작용들 그리고 다른 언어들에서의 사례(Michif 등)가 이 글의 하단부에 제시됨. 통상적으로 이것은 co-phonology, lexical strata, split-phonology 등으로 불렸음. SPE 이후 이 현상을 모델링하는 표준(?)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음 (이 글의 첫 단락): Phonological process P에 대하여, morpheme μ 가 lexical ..

Phonological CorpusTools 용 한국어 코퍼스 (층위분류됨)

[설명]이 포스팅의 목적은 한국어 음운 코퍼스 (단어 발음형의 목록) 를 공유하는 것이다. 한국어 어휘들의 발음형 목록이 있다면 컴퓨터를 이용해서 다양한 양적 분석을 할 수 있다. 양적 분석은 다른 말로 "계량언어학적 분석"이라고도 하는데, 예를 들어서 아래와 같은 주제를 실증적인 방향성으로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어 단어 발음형들의 목록인 '음운 코퍼스'는 이러한 연구를 위해 필수적이다. 모음 /i/ 앞에서 자음이 구개음화(palatalized)되기 쉬운데, 이 과정이 세대에 걸쳐서 중첩된다면 렉시콘 자체에 [구개음]-/i/ 연쇄가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예측을 확인하기 위해, 실제로 한국어에 이러한 연쇄가 유의미하게 많은지를 보려면 한국어 어휘들의 발음형들 대상으로 음운 검색(phono..

Different contrastiveness by strata?

인식되는 층위에 따라 절대적 음향정보(모음지속시간)이 다른 모음길이로 인식된다. (Moreton and Amano 1999) 왜 일본어에서는 층위에 따라 모음길이 인식 차이가 나타나지? → 기존 층위가 activate되고 난 후, 그 층위라면 기대될 모음길이. (조건부확률) 한국어에서도 층위에 따라 contrastiveness가 다른 사례가 존재하나? 그렇다면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운이웃의 층위효과?

실증적으로 음운이웃개수가 어원적 층위에 따라 다르다 (Nam 2018). 그런데 어떠한 방식으로든 하위분류를 한다면 하위분류별로 음운이웃 개수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 나에게는 소규모 어휘로 기계학습한 층위 (이하 subclass) 데이터가 있다. 이 subclass들은 어원적 층위와는 다르다. 그렇다면 subclass별로 음운이웃 개수를 구해서 음운이웃효과가 관측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실험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웃 많으면 retrieve 느리고 이웃 적으면 retrieve 빠르다. (이논문) (이 논문과 여기에 인용된 논문들) (참고로 그 유명한 Neighbourhood Activation Model은 perception에 관한 모델이다.) 이 관찰에 의존하여 다음과 같은 ..

언어학으로 보는 슈스케2 모태솔로 (양의 격률 위반 사례)

이 포스팅은 한국의 인터넷 문화에서 유명한 소위 '슈스케2 모태솔로' 대화를 화용론의 관점에서 다시 보는 글입니다.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 스러운 포스팅이 될 것입니다. 일단 해당 영상은 아래에 있습니다. '양의 격률' 위반입니다. (참고로 '질의 격률'을 재치있게 위반한 사례는 여기에 있습니다) 0. 요약 해당 참가자의 반복된 대답 "없어요"는 양의 격률(Maxim of quantity)을 유쾌하고 고의적으로 위반한(flouting) 사례로 볼 수 있다. 1. 대화 슈스케2 심사위원인 가수 길은 참가자에게 일상적인 질문으로 '여자친구 있어요?' 라고 물어본다. 이에 대해 참가자는 '있었던 적이 없었다.' 라는 의미를 전달하는데,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없어요'를 반복한다. 화용론에서 말..

동작구 승룡사의 야옹스님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승용사를 창건한 스님은 법명이 야옹 이라고 한다. 위에 내가 찍은 승용사 안내 표지판에서 볼 수 있듯이 야옹스님은 1969년 승용사를 설립 창건하였다고 한다.     '야옹'이 법명이라기에 한자어겠거니 추측할 따름이다. 그것은 뜻을 안다거나 기타 언어 내부의 이유가 아니라 '불교에서의 법명은 한자어로 구성된다' 라는 언어외적인 지식과 맥락을 통해 내리는 결론이다. 그러나, 직관적으로 '야옹'은 고양이 우는 소리를 지칭하는 순우리말 표현으로 생각된다. 고양이 우는 '야옹'의 존재감이 워낙에 커서, 맥락 독립적으로는 '야옹'을 한자어로 인식할 수 없다. 다만, '고양이 스님'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어쨌든 이 스님의 법명 '야옹'은 분명 두 글자의 ..

이름 뒤에 쓰는 의존명사와 언어변화

0. 요약 사람을 높여 부르기 위해서 이름 뒤에 의존명사 '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윤계상'을 높여 부르기 위해서 '윤계상 님'이나 '윤계상 씨'가 아니라 '윤계상 분'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은 언어변화의 사례이다. 목차 1. 한국어에서는 높은 사람을 이름으로만 부를 수 없다. 한국어에서 사람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은 실례이다. 일본어에서도 그러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선생님', '판사님', '신부님', '스님', '어머니', '아버지' 등의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아래와 같이 이름 석자와 존칭을 사용하는 것은 비문법적이다. (1)과 같은 표현은 비문법적이다. (1) *강슬기께서 식사를 하셨다. 더보기 단순히 '수용될수없다'(unacceptable)라거나 '자연스럽지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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