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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에 어떻게 대답하지? 세대별 차이

0. 요약영어에서 Thank you에 대해 대답하는 방법이 세대별로 다르다. 나보다 윗세대인 Boomers나 Gen Xers은 "You're welcome"을 선호하고, 나를 포함한 Millenials는 "No problem"이라고 한다. 나보다 어린 Gen Z (zoomers)에서는 "Of course"를 널리 쓰는 것 같다. Thank you에 대한 대답:Boomer to Gen X (1980년 이전 출생자): "You are welcome!"Millenials (1981년 - 1996년 출생자): "No problem!" / "That's OK!"Gen Z (1997년 - 2012년 출생자): "Of course!" 더 흥미로운 것은 다른 세대의 표현이 '무례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언..

생각나는대로 2023.01.31

Convert Korean orthography into IPA transcriptions

Use 'Hangul to IPA' with the interface below하단 인터페이스를 통해 'Hangul to IPA'를 이용해봐요  See [readme] for more information. Scroll down a bit, and you'll find a cool web interface that converts your '한글' input into IPA [hɑŋɡɯl]. The app helps you with transcribing any Korean expressions in IPA symbols, and you can start from there in your phonological inquiry. You may also want to check out how the repr..

시부모 앞에선 남편을 '걔'라고 불러라?

0. 요약 언어는 마치 생물의 진화와 같이 늘 변화합니다. "요즘 것들은..." 식으로 다음 세대의 언어를 제약하려는 노력은 무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세대의 언어는 죽고 차세대의 언어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 언어 예절을 잘 지키자면, 칭호와 호칭을 정확하게 구별해서 써야 할 터인데, 요사이 젊은 세대는 이에 대해서 전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으며, 여러 세기 동안 지켜져 오던 우리의 전통 언어 예절은 거의 잊혀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73]년 봄 결혼 직후의 며느리를 불러 놓고, 앞으로 시부모 앞에서는 남편을 '걔'라고 지칭(指稱)해 말하도록 타일렀더니 어떻게 차마 남편을 '걔'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난색을 보였다. 어디 그뿐이랴! 대학을 졸업했다는 며느리가 남편 이름 밑에 '씨..

왜 앞말잇기는 어렵지? 연산과 인출에 관한 생각

연말연시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화두는 연산과 인출의 구분에 대한 고민이었다. 형식주의 언어학의 큰 전제 중 하나는 연산부로서의 '문법'(grammar)과 저장부로서의 '어휘부'(lexicon)의 구분이다. 자연언어모델은 어휘부로부터 연산가능단위를 가져다가 문법(그것이 제약군이 되었건 규칙군이 되었건)으로 연산한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 마치 컴퓨터가 RAM이나 HDD SSD등의 메모리에서 정보를 인출하여 CPU나 GPU로 연산을 하는 것과 동일한 모델이다. Chomsky (1981) 이후 아래와 같이 표준적인 Y-Model로 표현한다. 사람들은 무작위로 저장소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것을 쉽고 재미있어한다. 저장소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것을 '인출'이라고 한다. 인출을 정확하고 빠르게 하는 것은 재밌는 놀이가..

생각나는대로 2023.01.07

'초등학생 때 자기소개 공감'을 "언어학"해보자

0. 요약이 게시글은 예전에 유행했던 '초등학생 자기소개 공감' 게시글을 음운론의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초등학생이 자기소개하는 말소리를 악보로 표현한 게시물이 유행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었습니다. 많은 한국어 화자들이 공감했다는 것은 이것이 한국어의 본질에 가깝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 인기글을 계기로 한국어의 prosodic structure (운율구조)를 생각해봅시다. 음운론의 한 기둥인 운을 낼름낼름 겉핥기 하는 글입니다.  1. '가르친' 것인가?초등학생 자기소개 공감 이미지는 2013년 네이버 웹툰 '어른스러운 철구'에서 처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2010년대의 새로운 모습이 아닙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주 오랜 옛날) 에도 자기소개의 양식은 동일했습니다. 단..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선어말어미의 선택

목차 0. 요약이 포스팅은 아래의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선어말어미의 과잉 선택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가장 처음부분 자막 "얼굴 트러블 미쳤어서 연고가 발려져있어요" 에서 사용된 선어말어미들이 화용론적 이유로 부착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요지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자막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간단히 현상을 스케치합니다. 즉, 본격적인/정확한 분석이 아니라 현상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더 세밀한 분석을 나중에 할 수도 있고, 혹은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래의 스크린캡처는 위 유튜브 영상의 가장 처음 부분에 나오는 것입니다. "생리 직전이라 얼굴 트러블 미쳤어서 연고가 발려져있어요" 라는 코멘트가 자막에 달려있습니다. 입말로 하는 것이 아니..

윤석열은 정말 '바이든'이라고 말했을까?

이 포스팅은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hot mic에 실수로 했던 발언에 '바이든'이 나왔는지를 기본적인 음향분석을 통해 살펴보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 글로벌 펀드 재정기업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잠시 환담을 나누고 행사장에서 나오는 도중에 음성이 녹음되는 줄 모르고 인근에 있는 사람들에게 실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때 윤 대통령이 "(...)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 라고 말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해명에서는 "(...)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냐?" 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두가지 주장 모두 어느정도 지지받고 어느정도 지지받지 못한다는 점을 보이고자 합니다. 저는 음향음성학자가 아니라 음운론자입니다. 그러나 실험데이터 분석 등을 할 때..

선을 넘어 괴물이 되어버리는 경우

0. 요약 공부를 넘어 연구를 직업으로 하는 것은 어쩌면 '선을 넘는' 게 직무(job description)에 포함되는 일이 아닐까? 하지만 선을 너무 넘어버리면 괴물이 되어버린다. 내가 만든 한글→IPA 웹앱이 그러하다. 만약 연구자가 '전문적으로' 선을 넘는 사람들이라면, 연구는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인걸까? 1. '선을 넘다'라는 표현이 있다. '선'은 기대되는 정도, 혹은 예상되는 정도를 말한다. 사람 사이에서 '선을 넘는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흔히 예의나 규칙 상 예상되는 정도를 넘어서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거나 혹은 호의를 베풀거나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 어떠한 프로젝트에 너무 몰입해버리면 그것이 원래 의도하던 바나 목적하던 바를 ..

학계의 대가와의 만남은 demystifying experience

0. 요약 한국에서 공부를 쭉 해오다가도 대학원 학위를 위해서는 꼭 유학을 가야하는걸까? 나는 원래 상당히 회의적이었는데 요 몇년 사이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연구나 공부 자체가 아니라, 대가와 인간적으로 만나보는 경험이나 기타 학문 외적인 경험을 위해서 유학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호연지기'(浩然之氣)라는 말이 있는데, 학문을 하면서 좀 대담해지고?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유학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사실 엉덩이를 한국에 붙이고 있건 다른 나라에 붙이고 있건, 논문을 읽고 쓰는 데에는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지구상 어디에 있건 대체로 똑같은 온라인 리소스에서 자료를 찾아서 보게 된다. 한국어를 대상으로만 연구한다면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자료 구하기에는 더 용이할 것이다. 심지어..

질의 격률 위반 사례 코쿤의 평양 작업실

0. 요약이 포스팅은 아래의 대화 맥락에서 코드쿤스트가 대화 격률 중 하나인 '질의 격률'을 위반하는 사례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유튜브 영상과 대화 전사가 아래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2022년 9월 2일 MBC 나혼자산다 에 나온 장면입니다.  김지훈: 그래서 작업실이 어디에요?코드쿤스트: 평양에 있습니다.(일동 웃음) 작업실이 어디냐는 게스트 김지훈의 질문에 대한 코쿤의 대답 "평양에 있습니다" 는 질의 격률(Maxim of quality)을 고의로 위반(flouting)한 사례입니다. 코쿤은 이를 통해 화용적 효과를 유발합니다.  목차  1. 화용론의 대화격률언어학의 분과 중 화용론(Pragmatics)은 언어표현이 문자적 의미를 넘어 실제로 활용되는 양상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화용론자가 관심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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