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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으로 박사유학 30

선을 넘어 괴물이 되어버리는 경우

0. 요약 공부를 넘어 연구를 직업으로 하는 것은 어쩌면 '선을 넘는' 게 직무(job description)에 포함되는 일이 아닐까? 하지만 선을 너무 넘어버리면 괴물이 되어버린다. 내가 만든 한글→IPA 웹앱이 그러하다. 만약 연구자가 '전문적으로' 선을 넘는 사람들이라면, 연구는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인걸까? 1. '선을 넘다'라는 표현이 있다. '선'은 기대되는 정도, 혹은 예상되는 정도를 말한다. 사람 사이에서 '선을 넘는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흔히 예의나 규칙 상 예상되는 정도를 넘어서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거나 혹은 호의를 베풀거나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 어떠한 프로젝트에 너무 몰입해버리면 그것이 원래 의도하던 바나 목적하던 바를 ..

학계의 대가와의 만남은 demystifying experience

0. 요약 한국에서 공부를 쭉 해오다가도 대학원 학위를 위해서는 꼭 유학을 가야하는걸까? 나는 원래 상당히 회의적이었는데 요 몇년 사이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연구나 공부 자체가 아니라, 대가와 인간적으로 만나보는 경험이나 기타 학문 외적인 경험을 위해서 유학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호연지기'(浩然之氣)라는 말이 있는데, 학문을 하면서 좀 대담해지고?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유학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사실 엉덩이를 한국에 붙이고 있건 다른 나라에 붙이고 있건, 논문을 읽고 쓰는 데에는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지구상 어디에 있건 대체로 똑같은 온라인 리소스에서 자료를 찾아서 보게 된다. 한국어를 대상으로만 연구한다면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자료 구하기에는 더 용이할 것이다. 심지어..

나는 어쩌다 자격논문을 통사론으로 쓰고있나

정신을 차려보니 음운론 전공하는 내가 박사자격논문은 통사론으로 쓰고있다. 통사론을 멋있다고 생각했고, 애초에 석사과정에서 통사론을 전공하려고 했었긴 하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그렇지만, 나는 철저히 '관중'의 입장이었고 통사론에서 새로운 논문을 쓴다거나 하는 건 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속해있는 과정은 코스웍과 박사논문 이외에도 자격논문을 2편을 써야한다. 한편은 차용어음운론으로 써서 완성했다. 다른한편의 주제도 내가 1차학기일 때 결정되었는데, 너무 서둘러서 결정한 감이 있다. 사실 후회를 많이 한다. 1차학기때 (나의 지도교수님들 3분으로 구성된) 커미티와 함께한 미팅에서, 2번째 자격논문 주제로 다양한 후보를 탐색했었다. 난 사실 여러 주제중 음운이웃 토픽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

코로나 이후 캐나다 대학원 석사 박사 지원자 늘었다

0. 요약 코로나 이후에 캐나다 대학원 석사 혹은 박사과정에 지원한 사람이 늘었습니다. 정원은 동일한데 지원자가 늘었다는 것은 경쟁률이 올라갔다는 의미겠지요. 지원자 입장에서 캐나다 박사과정 경쟁률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한번 글을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 쓰게되네요. 1. 입시과정 캐나다에 위치한 우리학교에서는 현재 2021년 9월 입학할 신입생 선발과정이 진행 중입니다. 캐나다 대학원 역시 미국과 입시 시즌이 비슷한데요. 9월에 입학하는 것이 똑같아서 그런가봅니다. 올해 9월 입학할 학생을 모집하는 것이면, 그전 1월까지 원서를 모집하고, 서류전형 및 인터뷰를 쭉 진행한 다음 이르면 3월, 늦어도 5-6월에는 '오퍼'(offer)를 보냅니다. 서류전형에서는 주로 학업계획서와 연구 포트폴리오를 보고, ..

GRE문제토론 게시판을 통해 문제 감각 익히기

제 경우 GRE를 준비할 때 학원을 다닐 상황이 되지 않았습니다. Quant는 고민이 되지 않았지만 Verbal은 확실히 대비가 필요했습니다. 최우선은, 다들 아시겠지만, 어휘를 최대한 많이 암기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기출문제나 기출 변형문제를 자주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GRE는 문제은행식이라 유형에 따른 문제들만 자주 접해도 문제가 비슷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Quant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원을 다니거나 돈을 들여서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신 중국 사이트인 KMF(考满分)과 해커스 GRE게시판에 올라온 문제토론을 활용했습니다. KMF 링크입니다: gre.kmf.com/explain 【GRE考满分解析库】GRE真题解析_GRE题库_GRE阅读解析_GRE填空解..

캐나다 해외 박사과정 도중 알바를 해도 될까

0. 요약 캐나다의 경우 study permit (학생비자)와 함께 근무지가 명세되지 않은 work permit (취업비자)가 나옵니다. 교내에서 안정적인 임금의 일자리를 찾아 일할 수 있습니다. 취업비자에는 딱히 '교내에서만 근무할 것' 등의 제한사항이 없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교외 취업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교외취업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캐나다 정부 자료 [링크] 도 확인해보세요 1. 합법적으로 알바하려면 캐나다는 생각보다 거주민에 대한 관리가 빡빡하게 이루어지는 국가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취업 및 세금과 연계된 SIN(Social Insurance Number)가 거주민에게 부여되는데, 은행 등 금융업무 뿐만 아니라, 취업 부동산매매 등등 거의 모든 경제생활 그리고 무엇보다 의료서비스에 SIN 번호..

미국 캐나다 언어학 박사과정 입시 인터뷰 이야기

0. 요약 언어학 박사과정 입시 인터뷰에서 질문은 두 종류입니다. '일반적인' 질문, '제출서류에 집중된' 질문 등을 합니다. 형식은 1:1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여러명의 교수님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회에서 이루어지는 Q&A세션과 유사합니다. 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이며 일반화될 수 없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 저의 입시 이야기) 1. 인터뷰의 세팅 (what to expect?) 저는 한국의 인서울 대학 영어영문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과 캐나다 언어학과에 박사지원을 2차례 했습니다 (2017년/2018년 가을 입학). 서류를 제출하고 몇 곳에서 인터뷰 일정을 잡았고, skype를 통해 영상인터뷰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Zoom을 쓰지 않았기에 skype를 통해 인터뷰가 이루..

미국 캐나다 언어학과 박사 원서 지원료

0. 요약 저는 미국 및 캐나다 언어학과 박사과정에 두 차례 지원했습니다 (2017년 가을, 2018년 가을 입학). 원서비 내지는 지원료에 대해서 궁금해할 사람이 있어서 짧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대학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65부터 $110 사이입니다. 1. 어느 대학에 지원했길래? 저는 박사지원 첫 해에 총 6군데 지원을 했고, 두번째 해에는 총 6개 대학, 7개 과에 지원을 했습니다. 제가 지원하면서 원서비가 싸다고 생각했던 대학은 Indiana, UMass, MIT 그리고 Delaware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Indiana가 $65, UMass, Amherst가 $75, MIT가 $80 정도였던 것 같고, Delaware 는 그것보다 더 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편, Alberta가 100 ..

영어영문학과 어학 전공은 어떻게 박사유학을 갈까?

0. 요약 어학전공은 대부분 영어권 대학의 언어학과로 유학갑니다. 언어학과 진학시 개별어(=한국어)와 방법론 두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둘 다 완벽할 수는 없으므로 한 가지 테크트리를 분명히 타세요. 1. 영문과와 언어학과는 다르다 저는 한국의 인서울 대학 영어영문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공부를 했습니다. 음운론을 전공했고, 서연고 서성한 등 이름있는 대학 출신이 아닙니다. [저의 이야기] 유학원 같은거 근처에도 안 가고 혼자 지원했고, 다행히도 세 군데에서 합격통보를 받았고 캐나다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넉넉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생활비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 받는데?] 영문과에서 어학, 즉 영어학을 공부하면, 박사과정은 영어권 대학의 언어학과(Depa..

박사유학 초기정착금에 대해

0. 요약 미국이나 캐나다에 박사과정 입학하시는 분들의 경우, 스타이펜드(stipend)라고 해서 학비와 생활비 보조를 받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초창기 (즉, 입국 직후와 첫 학기의 9월 첫달 정도)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국에서 준비해서 가셔야합니다. 왜냐하면, 1년치 스타이펜드는 한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3차례 내지는 4차례에 걸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랩이나 프로젝트 참여로 돈이 나오는 경우에도 여러 행정작업으로 인해 당장 돈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초기정착시기에 경제적 수입이 불안정한 것과는 반대로, 유학생활에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정착 초기에 많이 들고 점차 일상에 들어가는 비용은 변동폭이 적어집니다. (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사실 돈 들어가는 곳이 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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