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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성가시게 생각하는 영어 표현

0. 요약 'Literally', 'I know right?' 그리고 'Whatever' 이렇게 세 가지 표현은 너무 진부하고 아무때나 쓰여서 사람들이 좀 거슬려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반대로 돌려서 말하자면, 이 세가지 표현을 적절하게 넣으면 천박한 말습관 원어민 느낌을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1. 표현도 너무 많이쓰이면 닳는다 한국어에서 사람들이 '-것 같아요'를 많이 쓴다고, 규범주의자(문법나치들)들은 불만을 표현하는 일이 많다. '저는 이게 좋은 것 같아요' 등,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인데 '-것 같다'를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혹은,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와 같은 소위 '물건 높임법'을 단속하고 다니는 규범주의자들도 많다. 물론 언어학은 언어에 대해 규범주의가 아닌 기술주..

생각나는대로 2023.09.06

음운론 전공자가 공부해본 통사론

0. 요약 저는 음운론을 전공하는 박사과정생입니다. 그러나 통사론에도 호기심이 있습니다. 음운론에서는 선수 역할을 해야한다면 통사론에서는 관중의 입장이 되므로 흥미롭게 그리고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통사론은 정말 어렵고, 통사론자들 중에는 천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통사론자 여러분 정말 존경합니다.) 제가 통사론, 특히 한국어 통사론이 알고싶어서 읽었던 책들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 책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 대학교 학부 3학년 통사론에서 B받을 정도의 수준에서, 박사과정 중 통사론으로 졸업자격논문을 쓰기 위해 최소주의 통사론 논문들을 읽는 수준에 이르기 까지, 제가 접한 책들과 자료들을, 그냥 책 목록과 간단한 설명을 나열하겠습니다. 읽은 순서대로입니다. 목차 1. 혼자..

음성학과 음운론의 차이: 단편적인 인상들

0. 요약 음성학과 음운론의 차이는 관심분야가 어디냐에 따라 나뉩니다. 흔히 음성학은 언어의 '물리적인 부분', 음운론은 '심상적인 부분'을 다룬다고 말하는데 이 말도 맞습니다. 그러나 두 분야는 날이 갈수록 엄밀하게 구분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인터넷 찾아보면 음성학과 음운론을 정의하며 그 차이를 설명하는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쓴 글]도 있습니다. 2023.04.29 - [생각나는대로] - 음성학과 음운론의 차이: 접면과 관심의 문제 이 글에서는 두 분야의 차이를 엄밀하게 정의하기보다는 음운론을 공부해온 사람으로서 그냥 술자리에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아주아주 단편적인 인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많은 경우 편견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2. 아주아주 단편적인..

생각나는대로 2023.08.24

Mac에서 받은 파일 한글 깨짐 해결

0. 요약Mac 시스템에서 한글로 쓴 파일이름이나 기타 텍스트를 다른 시스템에서 열었을 때 한글이 분해되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아래의 스크린샷으로 예시한다. 골치아픈 문제이다. 이 포스팅에서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냥 결론부터 보고싶으면 [여기]를 클릭  이건 옛날 옛적 조합형-완성형 인코딩 논쟁을 떠오르게 하는데, 사실은 시스템 간 유니코드 정규화 방식 차이로 인한 것이고 해결은 어렵지 않다. 구체적으로 말했을 때 Darwin 계열 OS인 Mac은 한글 문자의 정규화 방식으로 NFD(Normalization Form Decomposition)를 사용하는데, Windows나 대부분의 Linux distribution에서는 NFC(Normalization Form Decomposition)를 사용하..

자동으로 한국어 praat textgrid 생성 - Montreal Forced Aligner 사용법

0. 들어가기에 앞서사용한 Montreal Forced Aligner 버전: 2.2.15사용한 Korean Acoustic Model: korean_mfa (Version 2.0.0rc4.dev19+ged818cb.d20220404사용한 Korean pronunciation dictionary: korean_mfa음성녹음이 있다. Praat에서 음향분석하려고 한다. 가장 처음 해야 하는 일은 annotation을 하는 것이다. 근데, 음운론자로서 음향분석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손으로 다 annotation하는 건 정말 귀찮고 골치아픈 일이다. 이제 손으로 다 하지말고 언어모델의 도움을 받아서 빨리빨리하자. 이건 Montreal Forced Alginer로 한국어 forced align하는 팁이다...

한국어 의문사 중첩과 중의성 해소(disambiguation)

0. [본론으로 가기]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블로그 글이 뜸해진 이유에 관하여.. 한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주저하게 된 이유는, 글을 시작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균형을 잃었다'는 느낌이 있었다. '균형'에 관해 설명하자면 이렇다. 어떤 글을 쓰는 이유의 한쪽 끝에는 "나를 위함"이 있을 것이고, 다른쪽 끝에는 "다른 사람을 위함"이 있을 것이다. 일기가 한 극단이고, 교과서가 다른 극단에 있는 글이다. 만인이 보는 블로그에다가 나 매일 똥싸고 밥먹는 얘기를 올릴 수 없는 일이고, 만인이 본다는 이유로 블로그에 '교과서'를 쓸 일도 없다. 결국 둘 사이의 균형의 문제일테다. 나는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썼던 제1호 글에 "허심탄회하게 적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

생각나는대로 2023.07.19

음성학과 음운론의 차이: 접면과 관심의 문제

0. 요약이론언어학은 크게 S-side (의미/통사/화용) 와 P-side (음성/음운) 로 나뉩니다. 더 세부적으로 들어간다면, P-side 안에서 음성학이다 음운론이다 나뉠 수 있지만, 사실 오늘날 음성학과 음운론은 P-side vs. S-side 나누듯이 엄밀하게 경계가 나누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날의 음운론자들은 대체로 "음성학에 기반한 음운론"(phonetically based phonology)을 따르는 경향이 강하여 아예 음성학과 담을 쌓고 사는 음운론자들은 매우 드문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실험실 음운론(laboratory phonology) 하시는 분들은 절반쯤 음성학자이기도 해요.뭐 전통적으로야 음성학은 말소리 자체의 물리적인 특성을 연구하고 음운론은 말소리의 심상적 표..

생각나는대로 2023.04.29

지겨운 한국어 행간주석(interlinear gloss) 컴퓨터 시키기

0.  요약한국어 행간주석을 자동으로 생성하려면 Korean auto-glossing 툴을 이용하세요.[Github repo 링크][온라인 웹ui (접속안될수도있음 되더라도 아주느림)]   행간주석(interlinear glossing)은 통사론/의미론 논문을 쓸 때 언어 예문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표준으로 사용되는 방식은 아래와 같은 Leipzig Glossing Rules [specifications 링크]입니다.   (고양이 사진 출처)통상적으로 행간주석 interlinear glossing 은 4줄로 구성됩니다. 고양이 사진은 있으면 좋지만 99.99%의 논문에서는 생략합니다. (고양이 사진 출처)첫줄: 해당 언어의 문자체계로 표기한 예문둘째줄: 음성/음운전사 (전사를 자동으로 하려면 여..

컴퓨터로 한국어 음운 전사를 자동으로 하려면

0. 요약 한글 표기를 자동으로 음운 전사로 바꾸는 방법을 찾으신다면, 아래의 방법들을 추천합니다. Hangul to IPA 를 사용하세요. [사이트 링크] [한글 설명서 링크] 다른 도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조커등여! (JKDY) [사이트 링크] XPF (Cross-linguistic Phonological Frequencies)의 IPA 변환기 [사이트 링크] 부산대 '표준발음 변환기' [사이트 링크] [논문 링크] Stony Brook 윤지원 교수님의 '한글-예일 시스템 변환' [사이트 링크] 목차 1. 전사하기 한글은 표음문자인데다가 심지어 표기심도가 얕은 편이라서 한글을 익힌다면 한글만 보고도 발음을 대충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학을 연구하는 맥락에서 한국어를 다룰 때에는..

생각나는대로 2023.04.23

대학원 오게 만드는 언어학 책들

0. 도입교보문고 광화문 점에 가면 돌판에 이렇게 써있습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사람을 만드는 책"은 어떤 책일까요? 아마도 20대 학부생 때,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읽은 책이 한 사람의 관점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을까요? 제가 결국 음운론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음운론 중에서도 다른 것이 아닌 바로 저의 주제를 가지고 씨름하게된 것도 어쩌면 그 시작에는 (몰라서) 아무렇게나 읽었던 책들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읽은 아무책 중에서도 지금까지 기억하는 것이라면 그만큼 언어나 공부에 대한 저의 관점에 큰 영향을 준 책일 것입니다. 바로 아래의 책들입니다. The Language Instinct by Steven Pinker (역본: "언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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