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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ncing ideas 생각 작업실 67

음운이웃의 층위효과?

실증적으로 음운이웃개수가 어원적 층위에 따라 다르다 (Nam 2018). 그런데 어떠한 방식으로든 하위분류를 한다면 하위분류별로 음운이웃 개수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 나에게는 소규모 어휘로 기계학습한 층위 (이하 subclass) 데이터가 있다. 이 subclass들은 어원적 층위와는 다르다. 그렇다면 subclass별로 음운이웃 개수를 구해서 음운이웃효과가 관측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실험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웃 많으면 retrieve 느리고 이웃 적으면 retrieve 빠르다. (이논문) (이 논문과 여기에 인용된 논문들) (참고로 그 유명한 Neighbourhood Activation Model은 perception에 관한 모델이다.) 이 관찰에 의존하여 다음과 같은 ..

n-insertion and intrusive r

ㄴ삽입(n-insertion) 관련하여 선행연구를 읽다가 ㄴ삽입과 영국영어의 intrusive /ɹ/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을 발견했다. 이 글은 그것에 대해 메모한다. 본격적인 나열에 앞서 국민의례하는 심정으로 n-insertion 규칙의 formal notation과 어종별 양상 차이가 존재함을 제시해본다: /n/-insertion in Seoul Korean ∅ → [n] ⧸ C ] μ1 ______ μ2[ i/j "[n] is inserted at the juncture of two morphemes, M1 and M2, when M1 ends in a consonant and M2 begins in a high front vocoid /i j/ (Jun 2015: 419)" "두 형태소 사이에서 ..

컴퓨터로 읽을 수 있는 한국어 ㄴ삽입 (n-insertion) 실험결과

ㄴ삽입 (n-insertion)은 한국어의 흥미로운 음운 현상 중 하나이다. 형태론적인 작용들 뿐만 아니라 렉시콘 층위도 영향을 주기에 겉보기에는 gradient한 현상이다. 렉시콘 층위와 ㄴ삽입 관련하여서는 다른 글에서도 언급을 했었다. 이 포스팅 목적은 ㄴ삽입 현상과 관련한 선행 설문 연구결과 원자료를 csv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전종호 교수님의 2015년 Phonology 논문(링크)와 2021년 Glossa 논문(링크)은 ㄴ삽입 현상을 연구했는데, 해당 논문들에서는 ㄴ삽입 관련 단어 설문 결과 원자료 3건이 언급된다. 그것들은 국립국어원 조사자료 2건 (최혜원 2002, 김선철 2003)과 더불어 국경아 등 2005이다. 이것들은 ㄴ삽입과 관련하여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3건의 설문 데이터이다..

subclassing 학습 2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Subclassing에 대해서는 여기 저기 참고 subclassing이 가능하게 만드는 학습 2가지 학습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여기 참고 Artificial grammar learning experiment를 이용해서 층위 한정된 음운 작용의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다. Artificial grammar learning experiments Coetzee 2009 Learning lexical indexation 논문에 나온 실험방법 James White의 2017년 논문에 나온 Saltation 실험방법, 그리고 Begus의 2019년 논문에 나온 실험방법 (p15부터)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lexical subclassing은 사실 '범주분류'와 '선택적(규칙)적용'의 두단계 학습

Moreton and Amano (1999)에 따르면 일본어에서는 같은 음향 신호가 있을때라도, 그것이 음소배열 상 '외래어 같은' 단어 속에 있으면 장모음으로 인식하고, 반대로 그것이 고유어나 한자어로 생각되는 단어 속에 있으면 단모음으로 인식한다. (Moreton, E., & Amano, S. (1999). Phonotactics in the perception of Japanese vowel length: evidence for long-distance dependencies.) 한국어에서도 어떤 단어가 한자어처럼 보이면 ㄹ뒤에 나오는 치경음을 경음화하고 그렇지 않으면 경음화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블로그에 적었든 다른 작용들도 층위 의존적인 것들이 있다.) 이 언어현상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2가지..

한국어 발음형을 계층적 클러스터링 해보자

한국어 어휘집(렉시콘)은 한자어/고유어/외래어로 통칭되는 층위, 내지는 하위단위를 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어떤 음운작용은 층위의존적이다. (관련글) 통상적으로 층위를 나누는 기준은 어원이다. 외국어에서 왔으면 외래어, 한자가 어원이면 한자어 등등.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조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한국인 부모의 자손으로 태어나면 어원정보를 UG로 탑재한 채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대체 아기는 각 단어의 어원을 어떻게 '상고'해서 어떤 음운작용을 적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일까? 특히 l-tensification처럼 한자어라면 반드시 적용되는 규칙은 어떻게 실수없이 적용하는 것일까? 또한 '바'라는 음가를 가진 한자는 없는데, 대학생들은 "분명 내가 모르는 어떤 한자는 음이 '바'일 것이다"라고 생..

나의 연구주제를 간략하게 표현하기

어제 문득 한국에 계신 옛 지도교수님께 메일을 보낼 일이 생겼다. 그분은 내가 석사과정때 지도해주셨던 분이지만 졸업이후엔 내 연구주제에 대해서는 소통할 일이 없었다. 교수님과 나의 주제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없었기에, 내가 뭘 연구하는지 두 세 단락으로 간략히 설명해야 했다. 그래서 내 연구를 세 단락으로 설명한 것을 조금 수정해서 여기에 공유한다. 새삼 말하기 부끄럽지만 자신의 연구주제를 간단하게 표현하는 것만큼 어렵지만 중요한 것이 없다. 학회나 그냥 모임에서도 한마디로 "나는 뭘 하는 사람이에요"를 간단히 말할 기회가 많다. 특히 TA를 하거나 세미나 수업을 들을 때에는 학기초에 ice-breaking하는 뜻으로 각자 연구분야를 서로에게 간략하게 설명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내 연구에 대해 간략히 설..

단어 차용에서 공명자음의 gemination

영어 단일어에서 모음사이 자음은 결코 geminate이 없다. 그러나 한국어에서 영단어를 차용할 때는 어중 sonorant를 geminate으로 차용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어의 영어 차용에서 나타나는 geminization of non-geminates 현상은 범주적(categorical)인 경우와 비범주적(gradient)인 경우로 나뉘는 것 같다. 이 포스팅은 단순히 이 현상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차후에 참고문헌들을 찾아보고, 비범주적인 경우들에서 어떤 한쪽 형태에 대한 편향이 존재하는지를 트위터 등에서 data harvest해서 보충할 생각이다. 물론, 그 전까지는, 누구든 이 토픽에 대해 연구해서 결과를 내면 매우 좋을 것 같다. 1. 범주적인 경우 한국어에서 어중 /l/은 음소배열제약에 따라..

작명의 음소배열론 그리고 sound symbolism

이번에 음성음운형태론연구 27집 1호에 흥미로운 논문이 하나 나왔다. A maximum-entropy model of phonotactics for Korean male and female names (이하 Cho 2021) 두 가지 지점에 대한 메모. 1. Sound symbolism 이름을 짓는 작명은 매우 의도적인 행위다. 작명의 대상이 되는 특징을 이름에 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명이라는 행위를 중심에 두면 소쉬르의 '기표와 기의 사이의 무작위성'이 다소 흔들린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무작위가 맞지만, 이러한 결과론적인 접근 말고, 처음 이름이 지어지고 그 후에 이름이 통시적으로 변이, 변화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분리해낼 수 있으면 아마도 그 겉보기의 무작위도 다양한 필연적 자질들로 환원될 수 있을..

한국어 층위의존 음운작용 stratum-sensitive phonological process

1. L-tensification 어떤 2음절어가 있는데 제1음절 종성이 /ㄹ/라고 하자. 그 2음절어가... 한자어로 인식되면: 2번째 음절 초성 stop sound를 경음화한다.고유어로 인식된다면 경음화하지 않는다. 신지영 교과서에서 캡처."... 이렇게 한자어 /ㄹ/ 뒤 경음화 현상은 한자어의 경우 음운론적 환경이 맞으면 무조건적으로 예외 없이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p.311) 와우! 무조건적이고 게다가 예외 없이 일어난다고? 오늘 내 생일이니?    이 교과서의 영어판인 Shin Kiaer Cha (2012) 에서는 p.203 (챕터 9.2.2)에서 언급된다. 또한 Kim-Renaud (1974) 하와이대 박사논문에서도 언급되어있다 (p. 171)그리고 규칙도 제시해놓았음.  이 현상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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