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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71

1930년대 한국어 어휘강세

0. 요약예전에 썼던 한국어 어휘강세 글의 후일담입니다. 이번에는 1935년 조선어독본에 녹음된 한국어 어휘들에서 나타난 강세들을 자료로 1930년대 한국어 어휘강세 양상을 생각해봅니다.https://linguisting.tistory.com/199 한국어에 어휘강세가 존재한다면목차 0. 도입어휘강세는 단어형 수준에서 결정되는 강세를 말한다. 영어는 어휘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규칙적으로 예측되는 경우도 있고, 기저형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처리하는 어휘강linguisting.tistory.com  목차  1. 조선어독본과 녹음본조선총독부는 1911년부터 '보통학교 조선어독본'을 편찬 및 보급했다. 오늘날의 초등학교 '읽기' 교과서에 해당하는데, 소위 '민족말살통치기'라는 1930년대까지 꾸준히 개정판이..

생각나는대로 2024.10.20

한글날 기념

https://chatgpt.com/share/67061da9-5fdc-800a-8d22-510d8ec7e81e ChatGPTA conversational AI system that listens, learns, and challengeschatgpt.com 심지어 한글로는 이것도 가능합니다.  한글날은 한국어의 날도 아닐 뿐더러 한 언어를 독점하고 제 멋대로 난도질해도 된다 / 난도질 해야 한다는 날도 아닙니다. 컴퓨터를 "생각상자", 스티커를 "붙임딱지"라고 쓰자는 날이 아닙니다. 어떻게 한국어에서는 computer를 "컴퓨터",  sticker를 "스티커"로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한글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노파심에:한글의 위대함은 '모든 말소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있는 것이 아..

생각나는대로 2024.10.09

한국어에서의 영어 차용과 모음삽입

한국어 화자들이 영어 차용할 때 영어에는 존재하지 않던 모음을 삽입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어 음소배열론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연쇄에는 ㅡ를 삽입한다. 예를들어 strike /stɹaɪk/ 를 차용할 때, /st/, /tɹ/ 등에 ㅡ를 삽입하여 '스트라이크'로 차용한다. 그러나 항상 ㅡ를 삽입하는 건 아니다. ㅣ가 삽입될 경우도 있는데, 어말 파찰음 /t͡ʃ, d͡ʒ/ 나 마찰음 /ʃ/ 등이 그러하다. 예를들어 /ɹɪt͡ʃ/ 는 *리츠가 아니고 '리치'로 차용된다. 이렇게 없는데 삽입되는 모음의 정체는 뭘까? 한국어 화자들은 rich같은 단어의 끝에서 정말로 'ㅣ' (혹은 [j]) 소리를 들어서 넣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스트라이크처럼 한국어 음운론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발화할때) 모음을 실..

생각나는대로 2024.10.06

"었어서"의 분포

이전에 썼던 글 중에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등 선어말어미 선택에 관한 글이 있었다.2022.10.06 -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 -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선어말어미의 선택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선어말어미의 선택이 포스팅은 아래의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선어말어미의 과잉 선택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가장 처음부분 자막 "얼굴 트러블 미쳤어서 연고가 발려져있어요" 에서 사용된 선어말어미들이 화용론linguisting.tistory.com  유튜브 영상 보다가 '-아/어서' 어미에 과거형을 사용한 것을 발견해서[클립링크], 그리고 젊은 세대들 사이에 더 빈번한 것 같아서, 누가 연구한 게 있나 찾아보았다. (이 문장에서 의도적으로 '-아/어서'를 사용함. "했어서", "같았어서"를 사용하지..

생각나는대로 2024.09.09

강세는 모음이 아니라 음절에 할당

0. 요약예전에 작성된 영영사전 비교 평가글을 읽고 흥미로운 지점들을 기록한 단상입니다. 저는 영어교육이나 외국어교육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특히 발음표기 방식)을 평가하는 관점이 "비교평가글" 저자분과 저 사이에 다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저의 글은 영어교육과 음운론에서 어휘강세현상을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겸사겸사 모음이 아니라 음절에 강세가 할당되는 사례로 영어 규칙강세 예시도 제시합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nicezic/90002321733 옥스포드,콜린스,롱맨,캠브리지 영영사전 비교연구분석1. 학습용 영어사전의 분석1.1 왜 사전 분석이 필요하나 최근 들어서 한국인들이 영어학습에 투자하는...blog.naver.c..

생각나는대로 2024.09.04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인가

나는 몰타어 화자가 아니기 때문에 Ġabra database를 막상 사용하려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이 db를 관리하는 몰타대 Maltese Language Resource Server 팀에 연락을 했었다. 그리고 오늘 답장을 받았다. 누가 보냈는지 이름이 나와있지 않았으니 아마 RA가 보냈겠거니 싶은 답장 이메일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Ġabra는 이제 actively maintained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quality보장 못한다.- 9월 이후에 연락하라. 연구자들도 휴가가 필요하다.첫 번째는 아쉬웠고 실망스러웠지만, 두 번째 부분은 다소 위화감이 느껴졌다. 우리는 아예 여름내내 샷다 내리고 쉬었던 적이 있었던가? 석사를 한국에서 하고 박사를 여기 캐나다에서 해오는 동안 여름 자체를 쉬는 사..

생각나는대로 2024.08.14

담기에 내가 그릇이 작다

페이스북 그룹 중 Engrish in Japan이 있다. 페이스북에서만 아는 지인이 가입되어있다고 추천이 뜨길래, 어떤 그룹인가 궁금해서 들어가서 봤는데 운영진 중 한명이 이런 스크린캡처를 올려놓았다. 누군가 가입신청서를 냈는데 웃기다는 내용과 함께.     Engrish는 일본에서 맥락에 어긋나거나 혹은 이상하게 사용되는 영어를 말하는 표현이다. 일본어화자들이 l/r을 잘못사용하는 것에 착안한 표현이다. 일본어에서는 liquid sounds [l] [ɹ]이 변별되지 않는다. 이런식의 멸칭에 대해 옳다 그르다는 접어두자. 이걸 보는 순간 아 이건 내 능력을 훌쩍 넘어가는구나 싶었다. 아래 둘 중 하나일텐데 어느쪽이더라도 내가 담기에는 능력이 부족하다. 첫번째:이 가입신청서는 참으로 자기표현적이다. 영어를..

생각나는대로 2024.08.12

만족할 만한 설명 그리고 전공자가 말하지 않는 이유

0. 요약어떤 게 '설명'으로 인정되는가에 대한 아주 짧은 단상입니다. 결국 설명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질문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요? 목차 1. 물고기와 불고기출처: https://www.threads.net/@tip_tip_tib/post/C-SY7VAvHn0아카이브: https://archive.is/vXMcO 유사한 기저형에 대하여 음운론적 형태론적 규칙이 선택적으로 적용(어떤건 적용 어떤건 안 적용)되는 경우를 비균일적(non-uniform) 언어규칙이라고 한다. 물고기는 경음화하는데 불고기는 안 한다. 젓가락의 ㅅ받침과 숟가락의 ㄷ받침은 발음이 [t]로 같은데 받침을 다르게 쓴다. 비빔밥은 경음화하는데, 볶음밥은 하지 않는다. 등등. 비균일적 언어규칙에 대한 형식주의적 전통적 설명은 구분자질..

생각나는대로 2024.08.06

폴더를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0. 요약"이불부터 개라"처럼 "폴더부터 만들라"라는 교훈 겸 일상 글입니다.  목차 1. 몰타어 다시 시작몰타어 분석을 다시 시작했다. 몰타어 섹션을 아예 버리는 수준까지 고려했던 걸 생각하면 화려한 부활. Transformer model 학습데이터 추려내는 것이 이번주의 목표였는데 막상 하려니 막연하다. 그래서 폴더부터 만들었다. 모든 일은 폴더를 만들고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 오늘의 날짜와 뒤이어 Maltese- 그리고 그 안에 몰타어 데이터베이스인 Ġabra 덤프파일을 다시 받았다. 월초마다 그쪽에서 자동 덤핑을 하는데 마침 8월. 이렇게 하고 나니 당장 해야할 일이 명확해졌다. 일단 Mifsud (1995)의 단어목록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2. 다시 내 질문으로 돌아가기궁극적..

생각나는대로 2024.08.03

한달만에 논문 실적 만들어드립니다

https://korea.inha.ac.kr/sites/inhakorea/upfiles/tb_kor_study/58/11.pdf4명 발화 분석.wavesurfer로 폐쇄구간과 마찰구간 길이 측정기술통계만 가지고 "평균차이 있으니 집단 간 차이 있다"는 결론. 61%와 65%는 "거의 동일한 발음 양상"[sic] 심지어 기술통계도 평균값만 보고함 (분산조차 보고안함).  한국어 음운론 연구자 치고 성문자질(laryngeal features)에 대한 의견 하나 없는 사람 드물테고, 나 역시 내용면에서 할말이 있지만 접어두고, 형식면에서도, 어중 격음/경음이 어떤 특징이 나타난다고 말하려면 당연히 baseline으로 평음을 비교해야 하는것 아닌가? 만약 성문자질 전공이 아니더라도, 논문 쓰면서 선행연구를 한 ..

생각나는대로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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