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약
우정과 friendship의 차이, 그리고 한국어로는 "안 열려"를 쓸법한 사례에서 "cannot open"(못 열어)으로 쓴 사례를 다룹니다.
결국엔 "영어공부하고있네"로 들어가야 할 내용이지만, 일단 메모하는 느낌으로 적습니다.
목차
1. 우정과 friendship
한국어의 명사 '우정'은 통사적으로 거의 항상 "...와의 우정"으로 사용되는 것같다.
"??민정이의 우정을 확인해야겠어. 지금 당장 10만원만 빌려달라고 전화해봐야지" 는 어색하고
"민정이와의 우정을 확인해야겠어. 지금 당장..."이 자연스럽다
물결21 코퍼스에 보니 "...의 우정"이라는 연쇄는 딱 한건 "...와의 우정 어린 인연" 으로 검색된다.

이마저도 선형적으로만 나란히 나타날 뿐 구조는 [의 [[우정 어리]-ㄴ 인연]]이다. 즉, 아래 그림과 같이 "...와의 인연, 그런데 우정어린"(ㅋㅋㅋ)의 구조이다.

그러나 '우정'과 유사하다고 생각되는 영어의 단어 friendship은 possessive와 함께 쓰인다. Corpus of Contemporary American English에서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다.
| 순위 | 표현 | 출현빈도 |
| 1 | our friendship | 1286 |
| 2 | their friendship | 869 |
| 3 | his friendship | 506 |
| 4 | your friendship | 480 |
| 5 | my friendship | 273 |

물론 friendship with나 friendship between 등도 쓰인다.
| 순위 | 표현 | 출현빈도 |
| 1 | friendship with | 2132 |
| 2 | friendship between | 501 |
| 3 | friendship of | 267 |
| 4 | friendship in | 224 |

2. can not open

길을 지나가다가 공사장 인근 맨홀 뚜껑에 이렇게 마킹이 되어있는 것을 보았다.
- 맨홀뚜껑이 있다.
- 열려고 시도했다.
- 그 시도가 실패했다.
이러한 일련의 이벤트가 있고 이것을 압축하여 표현한다.
CAN NOT OPEN("열 수 없음 / 못엶")은 행위주체(아마도 마킹을 한 builder 개인?)의 속성(attribute)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1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똑같은 일련의 이벤트를 동일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다. 내 한국어 직관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한국어로 "안열림" 이라고 표현할 것같다. 즉, 맨홀의 속성(attribute)로 표현할 것같다.
물론 한국어로 "안열림"이라고 표현한다고 해도, "이 맨홀은 죽었다 깨어나도 열리지 않는 맨홀이다"라는 식의 절대적 속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똑같이 "내가 열려고 해봤은데 안 열렸다" 정도의 의미일 것이다. 중장비를 가져와서 열면 열릴 것이다.
즉
"안 열림. 중장비 필요." 가 충분히 가능한 표현이다.
그렇다면 빈칸이 있다. 한국어로는 대상의 절대적 속성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걸까? 나는 종교적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절대신을 믿는 종교의 신자들은, 신의 속성을 만고불변의 진리로 표현해야 할텐데 과연 어떻게 표현할까?
영어 공부하고 있네
0. 이 포스팅은 무엇?이 포스팅에는 살면서 만나 본 영어 표현 중 재밌다고 생각했던, 혹은 한마디 보태고 싶었던 것들을 모아놓습니다. 저는 태어나서부터 학부/석사까지 한국에서만 공부했기
linguisting.tistory.com
- 글이 유익했다면 후원해주세요 (최소100원). 투네이션 || BuyMeACoffee (해외카드필요)
- 아래 댓글창이 열려있습니다. 로그인 없이도 댓글 다실 수 있습니다.
- 글과 관련된 것, 혹은 글을 읽고 궁금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댓글을 달아주세요.
- 반박이나 오류 수정을 특히 환영합니다.
- 로그인 없이 비밀글을 다시면, 거기에 답변이 달려도 보실 수 없습니다. 답변을 받기 원하시는 이메일 주소 등을 비밀글로 남겨주시면 이메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attribute를 우리말로 정말로 '속성'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사전에는 '속성'으로 나와있긴 하다.의도한 뜻은 약간 "무엇 무엇 때문이다"라고 할 때 그 무엇무엇.. 정도다. [본문으로]
'생각나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안물어보고 타논문 도표 복붙하려 함. (0) | 2026.02.13 |
|---|---|
| 언어학 예문에 일러스트를 첨가하면? (2) | 2026.02.11 |
| 진짜 초분절이 다해먹네 (4) | 2026.02.10 |
| 숫자 0과 개념으로서의 zero (0) | 2026.01.30 |
| 한국어 '-어서' 절의 크기 (0) | 2026.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