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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 6

정지 신호가 저기 있네 영작하면?

0. 요약"정지 신호가 저기 있네"를 어떻게 영작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There is a stop sign." 과 "The sign over there says to stop." 두 가지 영작을 제시하고 There is.. 를 쓴 전자는 어색하고 그건 영어식 사고 아시아식 사고가 다르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됩니다. 이 글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해당 두 문장 모두 완벽히 자연스럽지만, 화용적으로 다르게 쓰이는 듯 하다는 것입니다.  이 글은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 카테고리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래 영상을 기초로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하는 글이니까요. 🤣영상은 채널A에서 2024년 1월 28일에 방영된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13회의 일부입니다.   The item ..

규칙과 예외의 전복

전복죽 만드는 재료 전복 아님. 뒤바뀜을 말하는 전복(顚覆). 나는 L-Tensification (ㄹ경음화)를 예외로 전제하고 모든 과정을 진행했는데, 처음 실험 디자인 할때부터 교수님이랑 미팅할 때 나온 이야기가 바로 "정말 예외가 맞을까?"였다. 선행연구를 정리해서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놓고나니, ㄹ뒤에 경음화를 하지 않을 것이 일반상태이다(other things being equal, Tensification is not expected after /L/.) 라는 결론은 그저 자연부류와 형태론적 논증에서 나온 논리적인 추상에 불과했다. 실증적으로 정말 화자들의 언어가 그렇게 구성되어 있을지는 뚜껑을 까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 Prescient하게도 (선구안적으로? 앞을 내다보는 각으로? 우리말로 뭐라..

통계공부하기 (요약: Sonderegger 2022를 추천)

0. 요약언어학은 경험과학입니다. 그 중에서 음운론은 특히 경험주의적인 전통이 강합니다. 경험주의 전통이 강한 영미권 학문 문화에서는 아예 어떻게 하면 경험과학을 잘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학문분야가 아예 따로있는데, 바로 통계학입니다. 음운론적 논증을 할 때 통계학이 많이 필요한 때가 생깁니다. 실험이라도 한번 하면 반드시 통계가 수반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통계학을 전공하지 않는 제가 어떤 책으로 공부했는지 그리고 또 공부하고 있는지를 소개합니다.  목차  1. 선사(先史): 고등학교와 교양과목물론 처음 시작은 고등학교 확률과 통계였다. 경우의수 순열조합 Z-score 구하기 95% 99% 신뢰도 등등이 고등학교 범위에 이미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후에는 대학교 교양과목으로 통계를 들..

"었어서"의 분포 (-었 사용 추가사례 포함)

0. 요약 최근 한국어에서 선어말어미 -았/-었 을 과잉으로 사용하는 사례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이전 세대가 미쳐서/먹어서 라고 쓸 것을 "미쳤어서" "먹었어서" 라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었어서"의 분포를 살펴보며 모문절과 종속절 사이에 시제가 일치하지 않을 때에만 "-었/-았"의 사용이 용인(license)되는 것이 아닌가 추정해봅니다. 또한 최근 미디어에서 발견한 "-었/-았" 사용 사례들도 소개합니다.  목차  1. -었어서/-았어서 용례이전에 썼던 글 중에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등 선어말어미 선택에 관한 글이 있었다.2022.10.06 -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 -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선어말어미의 선택 "미쳤어서" "발려져있다": 선어말..

생각나는대로 2024.09.09

한국어에 어휘강세가 존재한다면

목차 0. 도입어휘강세는 단어형 수준에서 결정되는 강세를 말한다. 영어는 어휘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규칙적으로 예측되는 경우도 있고, 기저형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처리하는 어휘강세도 있다. 후자는 record (명사) vs. record (동사) 혹은 permit (명사) vs. permit(동사)의 차이처럼 품사에 따르기도 한다.  서울 한국어에는 어휘강세(lexical stress)가 없고 Accentual Phrase, Intonational Phrase 단위에서 실현되는 prosodic stress가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선행연구에는 어휘강세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었나보다. Lim (2001) 에서 어휘강세에 선행연구 두 건을 소개했고, 이어서 음성실험(발화/인식)이 나온다. Lim 2001에..

강세는 모음이 아니라 음절에 할당

0. 요약예전에 작성된 영영사전 비교 평가글을 읽고 흥미로운 지점들을 기록한 단상입니다. 저는 영어교육이나 외국어교육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특히 발음표기 방식)을 평가하는 관점이 "비교평가글" 저자분과 저 사이에 다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저의 글은 영어교육과 음운론에서 어휘강세현상을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겸사겸사 모음이 아니라 음절에 강세가 할당되는 사례로 영어 규칙강세 예시도 제시합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nicezic/90002321733 옥스포드,콜린스,롱맨,캠브리지 영영사전 비교연구분석1. 학습용 영어사전의 분석1.1 왜 사전 분석이 필요하나 최근 들어서 한국인들이 영어학습에 투자하는...blog.naver.c..

생각나는대로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