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약
지도교수님 K에게 배운 그리고 배우고있는 교훈들이 많은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모든 일들을 협업으로 관념화하는 것이다. Documentation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다.
여러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랩은 물론이고 혼자서 작업하는 과정에서도 그렇다. 랩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명시적인 documentation을 남기는 것이다. 대면소통도 좋지만, 인상과 직관을 주는 데 한정적이다. 진짜 '지식'은 다른 사람이 읽고 곱씹어서 스스로 학습하여야만 한다. '말을 물가에 데려다놓을 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듯이' 아무리 대면하여 가르치려 해도 스스로 그런 지식은 전달할 수 없다. 잘 쓰여진 documentation, 그리고 documentation을 읽고 스스로 깨닫는 능력으로만 가능하다.
혼자서 일하는 것도 결국 미래 그리고 과거의 자신과의 협업이다. '폴더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에서 쓴 바 있듯이, 데이터와 분석도구를 담는 폴더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폴더에 readme 파일을 만드는 것이다. 그 readme 파일은 다른 사람이 읽는 게 아니라 미래의 내가 읽는 것이다.
폴더를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0. 요약"이불부터 개라"처럼 "폴더부터 만들라"라는 교훈 겸 일상 글입니다. 목차 1. 몰타어 다시 시작몰타어 분석을 다시 시작했다. 몰타어 섹션을 아예 버리는 수준까지 고려했던 걸 생각하
linguisting.tistory.com
또한 이렇게 생각하면 박사논문에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 주장보다는 탐구, 결론보다는 과정, 그리고 다른사람 및 미래의 나와 소통하는 협업.
따라할 수 있는 과정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주장은 유행을 타고 데이터는 낡는다. 그러나 과정은 남는다.
- 글이 유익했다면 후원해주세요 (최소100원). 투네이션 || BuyMeACoffee (해외카드필요)
- 아래 댓글창이 열려있습니다. 로그인 없이도 댓글 다실 수 있습니다.
- 글과 관련된 것, 혹은 글을 읽고 궁금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댓글을 달아주세요.
- 반박이나 오류 수정을 특히 환영합니다.
- 로그인 없이 비밀글을 다시면, 거기에 답변이 달려도 보실 수 없습니다. 답변을 받기 원하시는 이메일 주소 등을 비밀글로 남겨주시면 이메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언어학으로 박사유학 > 언어학 박사 생활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Gen Z를 대하며 느끼는 묘한 기분 (2) | 2024.05.05 |
---|---|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랩 (0) | 2024.04.27 |
'어림짐작'으로 쉽게 말하는 사람들 (0) | 2024.04.15 |
학부생들과의 의사소통 문제 (0) | 2024.03.15 |
음운론 전공의 카멜레온 같은 위치 (0) | 2024.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