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영상을 보았다. 직업병일지도 모르겠지만 화용론에도 도출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다.🤣 말그대로 '생각나는대로' 카테고리에 걸맞는 포스팅.
연말연시 사회적 빈말을 돌려 하지 않고 그냥 드러내놓고 말하는 경우를 가정한 comedy skit이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reel/126892126102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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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대한 아무 질문?
표준적 대답... 무례하지 않을 수준에서 세부정보는 최소화.
관심있는 척하기!
의무적으로 되물어주기
상대 대답 똑같이 하기... 음식에 대한 농담 추가.
무례하지 않게 웃어주기... 그러나 상대 말을 듣지 않음.
연말연시 대화 완성 위해 새해에 대해 똑같은 질문하기
복붙 대답, 그러나 날이 갈수록 과장되는 작은 일화를 첨가한
웃음! 그러나 그 일화가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출근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불만 표출, (그러나 대화를 마치지 위해서 어서 책상으로 돌아가고 싶음)
이번주가 짧다는 점에 대해 농담. 오늘 모두가 이 똑같은 말 여러번 할 것임.
대화의 종결을 표시하기 위한 웃음
대화의 종결을 확정하기 위한 예의를 차리는 웃음
화용론 논문들을 보면 현실의 대화쌍을 주고 특정 언어표현이 어떤 "기능"을 한다. 라고 서술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것을 모아 "어떻게 표현하면 어떠한 기능을 한다"라는 결론을 낸다.
이러한 사고틀이 전제하는 건, 화자가 그 기능을 염두에 두고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화용적 기능은 무슨 건조한날 나뭇잎이 마찰하여 자연적으로 불이 일어나듯 한 것이 아니다.
상상하기로는 화용적 기저형 같은 게 있다면 어떨까? 마치 음운론에서 실제 발화형(표면형)이 기저형을 도출한 결과로 생각하듯, 화용론적으로도 뭔가 '기능'만으로 표상되는 기저형이 있고, '화용론적 작용'(?)을 거쳐 도출이 되는 것이다.
만약 화용론적 도출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위 영상에서처럼 날것의 기능으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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