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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ncing ideas 생각 작업실/선행연구 보다가 갑자기 16

언어 간 유사성 계량화하기

흥미로운 논문을 발견했다. http://dx.doi.org/10.1016/j.cognition.2019.104056 (이하, Schepens et al.) Redirecting linkinghub.elsevier.com Schepens et al.은 다양한 언어 사이의 유사한 정도를 음운론적/형태론적/어휘적 측면에서 계량화하여서 비교하였다. 외국어를 배울 때, 모국어랑 유사한 언어를 배우면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다. 네덜란드어가 모국어인 화자가 영어를 쉽게 배우는 반면, 한국어나 일본어가 모국어라면 영어가 어려운 것이 이 때문이다. 그런데 "유사한 언어"를 어떻게 형식적으로 정의할 것인가? 어휘적 측면에서는 쉽게 정의될지도 모른다.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에는 한자어 측면에서 음대치가 존재하고, 이런 부분..

ㄴ-삽입 발음에 대한 메타인지

ㄴ-삽입 현상 survey 결과들(자료 링크)을 비교하면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요컨대 아래와 같은 부분이다. Kook은 국경아 등 2005 논문이고 Kim은 2003년에 나온 표준발음실태조사 II이다. 숫자는 단어를 ㄴ삽입하여 발음한 비율이다. 즉, 감언이설을 [가먼니설], 공업용수를 [공엄뇽수] 라고 발음한 비율. 국경아 등에서는 우편을 통한 설문지 조사를 했고, 얼추 "다음 중 "감언이설"을 어떻게 발음하세요? 1. 감어니설 / 2. 감언니설 ..." 식으로 조사한 것 같다. 반면 표준발음실태조사에서는 음성녹음 후 (국어학 대학원 과정생들을 갈아서) 정밀전사했다. 설문지 조사 (내가 이렇게 발음한다 라고 스스로 제시) 와 음성녹음 (실제로 발음하는 양상)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는 건 신기하다. '..

한국어 반모음은 음소인가?

0. 요약한국어에는 반모음/활음 [w]와 [j]가 있습니다. 한국어에서 이 말소리들은 음절핵의 일부로만 출현합니다 (김진우 2008). 반모음/활음이 음소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결론이 없습니다. 활음이 음소라는 뜻은, [w]와 [j]가 (핵모음과 상관없이) 의미변별의 최소 단위라는 것이고 활음이 음소의 지위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반모음-핵모음의 결합인 이중모음이 의미변별의 최소 단위라는 것입니다. 한국어에서는 반모음이 음절핵의 일부로만 출현하기 때문에, 단모음과 대치한 것인지 아니면 반모음이 제거된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예컨대, "얼음-여름" 쌍에서 같이 ㅓ-ㅕ가 교체된 것인지 아니면 [j]의 유무에 따라 다른 단어가 되는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다만, 음소배열이나 형태론 패턴 등을 통해 논증할..

n-insertion and intrusive r

ㄴ삽입(n-insertion) 관련하여 선행연구를 읽다가 ㄴ삽입과 영국영어의 intrusive /ɹ/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을 발견했다. 이 글은 그것에 대해 메모한다. 본격적인 나열에 앞서 국민의례하는 심정으로 n-insertion 규칙의 formal notation과 어종별 양상 차이가 존재함을 제시해본다: /n/-insertion in Seoul Korean ∅ → [n] ⧸ C ] μ1 ______ μ2[ i/j "[n] is inserted at the juncture of two morphemes, M1 and M2, when M1 ends in a consonant and M2 begins in a high front vocoid /i j/ (Jun 2015: 419)" "두 형태소 사이에서 ..

한국어 IPA 전사하기

시작하기 전에: 한글을 입력하면 IPA로 자동 전사하는 '기계'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소개하였습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어의 전사 문제 자체에 대한 고민을 다룹니다. 혹시 "한글"을 쓰면 [hɑŋɡɯl]로 자동전사해주기 원하시면 아래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s://linguisting.tistory.com/84 Convert Korean orthography into IPA transcriptions Use 'Hangul to IPA' with the interface below See [readme] for more information. Scroll down a bit, and you'll find a cool web interface that lets you transcribe '한글' in..

OCP effect in Korean phonological lexicon

0. 요약 Graff and Jaeger (2009)를 읽다가 한국어에 적용해보면 무척 재밌을 거 같았다. 그래서 R로 구현해봤다. 1. 왜 했나? 재밌을 거 같아서? 그리고 사실 나는 lexical phonology랑 phonotactics 그리고 양적방법론 전공이라서 당연히 이 주제에 대해 흥미가 갈 수밖에 없겠다. Ito (2014)에 보고된 것과 같이 한국어에도 후두자질(laryngeal feature)에 따른 공기제한(co-occurrance restriction)이 있다. 그리고 Frisch et al. (2004)의 아랍어 사례와 같이, OCP 효과는 자음 간 유사성 정도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르다. 따라서 어떤 한 자질을 정해놓고 그 자질이 공기(형태소 내에서 함께 출현)할 수 있느냐를 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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