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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서는 달/딸/탈 이 구분되는데, 이때 음소 ㄷ/ㄸ/ㅌ가 후두에 있는 조음기관을 어떻게 조작하느냐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자음이 입과 코의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건 특별하고, 그래서 별도로 '후두자질 변별'이라고 부른다. VOT는 후두자질의 차이가 음성적으로 어떻게 구현됐는가를 측정하는 음향음성학적 측정도구다. 이건 Voice Onset Time의 약자로 한국말로는 '성대진동개시시간'이라고도 하는데, 후두에 공기가 통과한 후 얼마 뒤에 성대의 진동이 시작되느냐를 측정한 것이다. "타"라고 아주 천천히 발음하고 "따"라고 아주 천천히 발음해서 비교하면, "타"를 발음할 때는 ㅌ..ㅎ....ㅏ, "따"를 발음할 때는 ㄸ...ㅏ 정도로 발음될 것이다. 자음을 발음하기 시작했을 때 (후두에 공기가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