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건 영어공부하고있네 로 들어가야 할 글이겠지만, 칭찬을 하고 칭찬을 받는 데에 묘한 패턴이 있다.

칭찬하기
진심이 담긴 칭찬일수록 상대의 특성을 말하고 진심이 덜담긴 칭찬일수록 세상을 말하는 듯하다.
Congratulations. That's good! / That's great! / That's awesome!
이런 식으로 일어난 사건이나 성취가 대단하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 뒤로갈수록 강도가 더 센(?) 칭찬이다.
그러나 이렇게 객관적 세상이나 사건을 묘사하는 것보다는
아래와 같이 상대방의 특성을 묘사하는 칭찬이 더 강도가 센(?) 것같다.
Congratulations. Keep up the good work! / You nailed it! / You really earned it! / I know you worked so hard for that!
아무래도 좀더 개인적인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You're genius, You're so smart라든지 하는 타고난 특성을 묘사하는 것보다는 노력이나 갈망 등을 인정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You put a lot of effort into this.
학부생 애들 답안지 채점하면서, 특히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코멘트를 해주나 눈치를 보면서, 제대로 배우는 중인 것같다. 학부생한테 칭찬할 때 기억해뒀다가 써먹어야지 싶다.
칭찬받기
칭찬받을 때에도 그냥 Thank you > Thank you I appreciate it > ... 이렇게 칭찬이라는 객관적 사실을 묘사하는 것보다 (이 예시에서도 마찬가지로 뒤로 갈수록 강도가 세진다)
칭찬해주는 사람에 대해 묘사하는 것이 더 강도가 센 칭찬받기 표현인 것같다.
Thank you. It means a lot especially from you.
이런 식으로..
확장: sarcasm
(한국어/영어 가 아니라 북미/한국 이라고 표현한다는 지점 주의)
안 좋은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거리두기하며 묘사하는 것을 sarcasm이라고 한다. '비꼼'이 약간 비슷한 개념인 듯하다. 탈출할 수 없는 상황에 갇혀있을 때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대화기법이다. 이때의 상황은 바뀔 수 없고 부정적인 것이다. 영어에서는 이 거리두기를 객관적 상황에 대한 묘사로 처리한다는 점이 앞서 언급한 '칭찬하기/칭찬받기'와 연결점이 있는 것같다.
북미는 참 sarcasm을 많이한다. 그런데 sarcasm은 대체로 '상황'에 대한 부정이 수반된다.
반면 한국 사회에서 '비꼼'은 그렇게 작동할 수 없고 화자의 '내면'을 부정하는 것이 그나마 비슷하다.
일이 너무 바빠 휴가를 못가는 같은 상황에서 북미 그리고 한국을 대조한다면,
A: You're still here? I thought you had left for Hawaii.
B: Yeah, absolutely. This is my favorite beach.
A: 김 대리님 휴가 아니었어요? 벌써 하와이 가신 줄 알았는데...
B: 그러게. 아이 씬나. 기분 좋아 죽겠네.
B: ??? 그러게. 아이 씬나. 여기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변이야
여기서 질문: 칭찬과 비꼼의 차이는?
한국어 예시에서 상황부정을 통한 비꼼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았는데, 그럼 반대로 칭찬 담화에서 상대방의 특성 묘사는 작동할까?
축하해! ?너 많이 노력했잖아.
축하해! ?너 충분히 이거 얻을 만했어.
감사해요. ?부장님이 칭찬해주시니 의미가 큽니다.
조금 어색한 듯하지만 가능은 할 것같다. 화용론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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