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승용사를 창건한 스님은 법명이 야옹 이라고 한다. 위에 내가 찍은 승용사 안내 표지판에서 볼 수 있듯이 야옹스님은 1969년 승용사를 설립 창건하였다고 한다. '야옹'이 법명이라기에 한자어겠거니 추측할 따름이다. 그것은 뜻을 안다거나 기타 언어 내부의 이유가 아니라 '불교에서의 법명은 한자어로 구성된다' 라는 언어외적인 지식과 맥락을 통해 내리는 결론이다. 그러나, 직관적으로 '야옹'은 고양이 우는 소리를 지칭하는 순우리말 표현으로 생각된다. 고양이 우는 '야옹'의 존재감이 워낙에 커서, 맥락 독립적으로는 '야옹'을 한자어로 인식할 수 없다. 다만, '고양이 스님'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어쨌든 이 스님의 법명 '야옹'은 분명 두 글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