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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론도 부사어를 사랑한다

0. 요약흥미로운 시를 접했습니다. 통사론에서는 주어와 동사가 중요하고 부사어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시(詩)는 부사어를 사랑한다는 내용의 시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시를 소개하고, 부사어를 사랑하는 통사론 연구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목차  1. 박상천 시 - 통사론 통사론(統辭論)박상천 詩주어와 서술어만 있으면 문장은 성립되지만 그것은 위기와 절정이 빠져버린 플롯같다. '그는 우두커니 그녀를 바라보았다.'라는 문장에서 부사어 '우두커니'와 목적어 '그녀를' 제외해버려도 '그는 바라보았다.'는 문장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그는 바라보았다.'는 행위가 뭐 그리 중요한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나 서술어가 아니라 차라리 부사어가 아닐까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이루어진 문장에는 눈물도 보이..

시 읽다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ㄷㄷㄷ 제가 한 수 졌네요.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아래의 글을 봤는데, 이것만큼 '왜 갑자기 분위기 언어학임???' 스러운 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mjpark2005/223015195767 최소 대립쌍 바람이 스치우듯 만난 사람을 사랑한다 겨울에 잠을 자던 곰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내려와 봄에 드넓은 잔... blog.naver.com 아마도 사랑에 관한 멋진 시인 것 같은데, 마지막 연에서 갑자기 잠이 번뜩 깼습니다. (이용자명 sleepy_wug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저의 기본상태는 sleepy입니닼ㅋㅋㅋ) "나는 너의 최소 대립쌍이 되고싶다 / 우리 둘 사이에 단 하나의 소리만 허락하고 싶다"라니요! 설레다니 민망하네요. '하나의 소리만 다른 두 형태'라는 음운론적 최소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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