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제시된 유튜브 영상에서 나오는 장동민의 멘트에 관한 글입니다. 김국진: [군기반장]을 누가 시키는 거에요? 선배중에?장동민: 아니 저기.... 안기부에서...(2021년 3월 31일에 방영된 라디오스타 714회의 일부) 김국진의 질문에 대한 장동민의 "안기부에서.." 라는 대답은 질의 격률을 유쾌하게 깨뜨리고, 이를 통해 화용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이것은 한국어에서 질의격률을 위반한 아주 재미있는 사례이다. 화용론의 기초 중, 그라이스의 대화격률(Gricean Maxims)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대화가 진행될 때,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대화상대방끼리 지키는 일종의 약속같은 것이다. 그라이스는 총 4가지의 격률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규칙'이 아니라 깨질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