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음운론 개론 과목에는 전사(transcription) 과제가 반드시 한번 들어간다. 단순한 단어 전사하기는 사전에 발음표기가 나오니까 당연히 옛날부터 베껴서 제출할 수 있다고 전제되었기에 대체로 complex word나 짧은 문장을 broad transcription시킨다. GenAI의 도래 이후 문제가 생겼다. 정직하게 직접 한땀 한땀 전사해서 제출한 학생보다 그냥 ChatGPT한테 '해죠' 해서 제출한 학생이 점수를 더 잘 받게 된 것이다. 나는 한땀한땀 전사하는 학생들이 더 혜택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더 많이 배우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성적 상의 보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고, 이런 식으로 보상을 받게 되면, 음운론에 흥미를 가질 동기부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