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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tese 역사 스케치

sleepy_wug 2023. 2. 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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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요약

Maltese는 한국어와 비슷하게 층위언어다. 아랍어 계통을 기반으로 하고 그 위에 로망스어군 (시칠리아어, 이탈리아어)가 덧입혀지고 그 위에 영어가 덧붙여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가지는 지위가 Maltese에서는 로망스어군에 해당하고, 한국어에서 20세기 이후 외래어의 대부분이 영어로부터의 외래어인 것과 마찬가지로 Maltese에서도 20세기 이후 영어로부터의 차용이 절대적.

 

물론 견종 말티즈랑은 상관이 없다.

 

 

렉시콘에서 각 층위의 비율은 이글 참조

 

이 언어의 층위구조는 언어의 형성과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즉, 기반언어가 먼저 있었고 이후 로망스 언어들이 사용되던 시기가 출현하였고, 20세기 이후 영어가 덧입혀진 것. 영어의 경우 영국의 영향과 이후 미국 패권 하에 링구아 프랑카로서의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됨.

 

본 포스팅은 Maltese의 역사를 간단히 스케치 하는것이 목적

 

1. 타임라인

고대 혹은 그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수는 있으나, 사실상 현재의 언어상황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870년 아랍-이슬람 세계의 몰타 정복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해보임. Mifsud 1995의 pp. 22-26 에 기초하고 정확한 연도 등을 인터넷 검색으로 보강함. 중요한 부분을 굵게처리함.

 

연도 지배세력 엘리트언어 민중언어
800BC Phoenicia (페니키아) Punic
 
  Carthago (카르타고)
218BC 로마제국 라틴어
(제국의 행정언어)
여전히 Punic
  제국에 의한
실제적 통치
없었음[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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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잔틴제국으로 계승
870AD 아랍-이슬람 이전까지의 지중해/유럽 문명 전체를 덮어쓰기할 정도의 영향력 Koranic Arabic  ~  Maltese Arabic
 
1080AD Norman 오늘날 사실상 유의미한 최초의 유럽권 영향 이민족 통치자들의 언어
즉, Romance languages
(사실상 원격 통치?)
Maltese Arabic
  Maltese Arabic
(북아프리카 아랍어의 영향 여전히 강했음)
1249 - 1250 Expel of Arabs
(정권이 북아프리카 아랍인들을 몰타에서 축출한 사건)
Maltese
(북아프리카 영향 없는 독자적)
1266 - 1282 남유럽 문명권 Angevins 시칠리아어 공용어
몰타 현지 귀족층
Romance languages 층위가 덧입혀진 Maltese
상당한 수준의 방언 스펙트럼
1283 - 1410 Aragonese
1412 - 1530 Castilians
1530 - 1798 구호기사단 이탈리아어 (시칠리아어 금지) Maltese의 표준화 노력[각주:2]
1798 - 1800 제국의 일부 프랑스제국 이탈리아어
(프랑스에 의한 실질적인 통치X)
Maltese (프랑스어 영향 미미)
1800 - 1890 대영제국 이탈리아어 (점차 영어) Maltese (영어 층위 형성)
1890 - 1964 영어 공용어로서 Maltese 운동[각주:3]
1964 -  독립국가 몰타
1964 - 1974 영연방
1974 - 몰타공화국
Maltese ~ 영어 

 

2. 층위론과 연관하여

나는 국민의례하듯이 아래와 같이 인용한다.

"몰타어는 Semitic stratum, Romance superstratum 그리고 English adstratum"

타임라인 상으로 보면 Punic 역시 흔적이 있어야하겠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고, 몰타를 실질적으로 통치했던 이슬람문명의 아랍어가 현재 몰타어의 기저를 이루고있다. Semitic stratum이다.

그 바탕 위에 13세기 - 18세기까지의 이탈리아어/시칠리아어 등 남부유럽의 언어들이 덧입혀졌다. 이것이 Romance superstratum이다.

그리고 19세기부터 이루어진 대영제국의 통치 이후 현재까지 영어가 아랍어계 몰타어와 불편한 동거중. 그래서 영어는 English adstratum이다.

 

마치 한국어의 한자어처럼 몰타어에서 유럽 남부언어들의 흔적은 사실상 자국어가 되어버린 반면, 영어의 경우 code-switching의 위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Mifsud 1995의 thesis는 이러한 현상이 Maltese 차용어에 서로다른 형태론적 '차용강도'로 나타난다는 것. Maltese의 기반을 이루는 Semitic stratum은 기본적으로 아랍어처럼 non-concatenative morphology를 가지고 있는데, 그 위에 덧입혀진 이탈리아어, 시칠리아어, 영어는 접미사 붙이는 concatenative한 유럽언어들이다.

 

아랍어 층위에 덧입혀진 영어와 기타 유럽어들은 모두 concatenative하지만, 현재 몰타어에서 사용되는 형태론적 양상은 상이하다. 중세에 차용된 남유럽 어휘들은 역시 아랍어처럼 non-concatenative morphology를 보여준다. 반면 영어 계통 차용어는, 차용시기가 최근에 가까울수록 원어 그대로 접두사 접미사 붙이는 concatenative morphology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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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시의 문헌들은 여전히 몰타를 phoenicia colony로 묘사함. 예: 사도행전 28장 2절 [본문으로]
  2. 구호기사단은 사실상 최초로 몰타만의 정체성을 확립한 최초의 외래 문명으로 평가됨 [본문으로]
  3. 지식인 층에서 Maltese 순화운동(Semitic origin에 대한 재발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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