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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OS에서 음성기호 IPA 사용하기 (Yikes 쓰세요)

sleepy_wug 2024. 11. 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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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요약 

macOS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IPA 쓰는 방법 소개합니다. 결론: Yikes [jaɪks] 쓰세요!

 

 

 

목차

     

     

    1. IPA picker

    모든 학부 음성음운론 개론수업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것이 "컴퓨터로 IPA입력하기", "컴퓨터에서 IPA 안 깨지게 보는 법"이다. 후자는 오늘날 최신 OS들이 지원하는 폰트들이 유니코드 대부분을 커버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필요해진 감이 있지만, 컴퓨터로 IPA 기호들을 어떻게 입력하는지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손으로 IPA 기호를 쓰는 건 쉽지만, 컴퓨터로 입력하는 건 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우리가 반 고정적으로 소개하는 툴들은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IPA picker들이다. IPA picker들은 IPA 차트에 따라 기호들이 배열되어 있고, 사용자가 기호를 클릭하면 입력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IPA 차트 자체가 익숙해져야 하고 동시에 IPA 기호도 입력할줄 알아야 하는 초심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The Canada Institute of Linguistics IPA Character Picker:
    https://www.canil.ca/resources/IPACharPicker.html 

     

    https://www.canil.ca/resources/IPACharPicker.html

    i•y ɨ•ʉ ɯ•u ɪ•ʏ ɪ̈•ʊ̈ ʊ e•ø ɘ•ɵ ɤ•o e̞•ø̞ ə ɤ̞•o̞ ɛ•œ ɜ•ɞ ʌ•ɔ æ ɐ a•ɶ ä ɑ•ɒ

    www.canil.ca

     

     

    r12a IPA picker:
    https://r12a.github.io/pickers/ipa//

     

    IPA character app 29

    i y ɨ ʉ ɯ u ɪ ʏ ʊ e ø ɘ ɵ ɤ o ə ɛ œ ɜ ɞ ʌ ɔ æ ɐ a ɶ ɑ ɒ

    r12a.github.io

     

     

     

    그리고 학부생들에게는 IPA picker를 사용하는 실습을 시키는데,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학교의 커리큘럼에선 거의 반 고정으로 음운론개론의 첫 번째 과제의 첫 번째 문제가, (위 그림과 같은 이미지를 제시하며) "위 이미지에 쓰여져있는 IPA를 컴퓨터로 입력하세요"이다. [ fənɑlədʒi ] 처럼 입력하기만 하면 정답. [ə] 같은 기호를 picker 사용해서 입력하려면, 우선 모음차트에서 schwa가 어딨는지 찾아야하고 그걸 눌러야 한다. 모음차트 공부시키는 부가적 효과가 있다는 의미.

     

    2. 근데 우린 picker 안 씀

    비록 학부생들에게는 IPA picker 사용하라고 가르치지만, 나는 왠만해서는 이런 picker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위에 소개한 IPA picker들은 죄다 온라인인데, 온갖 이유로 온라인 툴을 사용하기 곤란할 때가 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거나, 인터넷이 없거나, IPA picker 서비스 제공하는 서버가 마비되거나 할 수 있다. 이와같이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순간에도 IPA를 입력해야 한다. 서비스의 안정성 문제뿐만 아니라 속도 측면에서도 IPA picker는 최적의 선택은 아니다. IPA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하나하나 기호를 골라서 클릭해야 하는 게 진짜 많이 번거롭다. 

     

    그래서 대부분 IPA키보드를 사용한다. 물론 한글을 IPA로 전사할 때는 굳이 IPA키보드가 필요하지 않다. Hangul-to-IPA가 있으니까.

     

    Convert Korean orthography into IPA transcriptions

    Use 'Hangul to IPA' with the interface below하단 인터페이스를 통해 'Hangul to IPA'를 이용해봐요  See [readme] for more information. Scroll down a bit, and you'll find a cool web interface that converts your '한글' input into IPA [hɑŋ

    linguisting.tistory.com

     

     

    윈도우 환경에서는 단연 keyman을 사용했다. 언어에 따라 다른 키보드 레이아웃을 사용하듯, IPA도 다른 언어인 양 키보드 레이아웃을 가지는 것이다. keyman IPA keyboard를 이용하면 아주 직관적인 키 페어링을 통해 쉽게 IPA 기호를 입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를 연달아 입력하면 ʃ가 입력되는 식.

     

     

    3.  macOS에서는

    그러나 macOS에서는 딱히 좋은 IPA키보드를 찾기 어려웠다. UCSD의 Will Styler도 맥에서 IPA키보드 사용하기 튜토리얼을 쓰긴 했지만, 정작 본인은 차츰 안 쓰게 되었다고 한다. 대안으로 '자동교정'(autocorrection) 기능을 tweak하여서 어떤 키 시퀀스를 입력하면 IPA기호로 자동변환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듯하다.

    (또한, 찾아보면 Will Styler 말고도 macOS에서 IPA키보드 사용하는 방법들은 많이 소개되어 있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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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음운론자 중에서 컴퓨터랑 보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IPA 입력법을 만들어 쓰는 것 같더라.

    https://westonruter.github.io/ipa-chart/keyboard/ 이것처럼 브라우저 인터페이스를 통해 작동하는 picker도 있는데, 

     

    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 (IPA) Chart Unicode “Keyboard”

     

    westonruter.github.io

     

    이렇게 사설(?) IPA 입력기를 포팅해서 사용하기에는 성에 차지 않았다. 왜냐면 굳이 마우스로 기호들 누르는 게 번거롭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로컬로 작동하는 IPA keyboard를 구현한 건 찾기가 어려웠다. 

     

    할튼 이런 전차로 어린 나 스스로가 후딱 입력하고자 홇베 있어도 마침내 picker 쓸수밖에 없어 답답한 경우가 하니라. 그래서 작은 IPA 키보드를 만들었다. 오랜시간 윈도우 사용으로 keyman의 키 시퀀스가 익숙해 져버렸기 때문에, 그 시퀀스를 다다닥 누르면 IPA를 좌자작 입력할 수 있다.

    ipa.bin
    3.08MB

     

    아주 단순하게 지정된 키 시퀀스 넣으면 그걸 ipa 기호로 실시간으로 바꿔준다. 키 매핑은 keyman의 것을 그대로 따른다.[keyman documentation 보기] 인터페이스는 CLI다. 어짜피 IPA picker도 아니고 키보드로 모든 걸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니 굳이 GUI가 필요한지(必要韓紙).

     

    4. 이름없는 IPA키보드 사용법

    1. 우선 위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다.

    2. Apple은 정책상 사용자가 아무데서나(!) 아무 프로그램이나(!) 주워먹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단순히 다운로드한 바이너리를 실행 한다고 해서 실행이 되지는 않는다.

    3. 그래서 보안검색대(?)를 바이패스해야 한다. 절대 보안취약점을 노출하도록 종용하는 게 아니다. 이 블로그/글쓴이를 못 믿으면 하지 말아라.

    4. 그러나 만약 나를 믿거나 혹은 삶에 리스크가 너무 부족하다는 자각이 있다면, 터미널에서 xattr -d com.apple.quarantine [파일경로] 써서 바이패스하자. ([파일경로] 안에는 파일 다운로드 받은 경로. 예를들어 Documents 폴더에 다운로드받았으면, xattr -d com.apple.quarantine ~/Documents/ipa.bin)

    5. 마지막으로 chmod 755 [파일경로] 하여서 해당 파일을 실행가능하도록 지정하자. 

    6. 그리고 실행한다.

     

     

     

    자잘한 버그가 많다. 실시간으로 변환해주다가 막 백스페이스가 안 먹히고 그럼. Control + C 누르면 끌 수 있다.

     

    굳이 이게 왜 필요하냐 묻는다면, 그냥 재미로 만든 장난감 정도라고 대답해야 하나? 물론 Keyman web interface 사용해도 된다. https://keymanweb.com/#und-latn,Keyboard_sil_ipa 사실상 기능측면에서 동일하고 그게 목표기도 하다. 근데 문제는 (앞서 적었듯) 그쪽 서버가 나가거나 내쪽 인터넷이 끊기거나 하면 이걸 못쓴다는 것이다. 우리는 wifi는 안 돼도 ipa 입력은 할 수 있어야 한다.ㅋㅋㅋ

     

     

    소스코드는 굳이 공개할 필요를 못느껴서 [각주:1] 공유하지 않는다. 입출력 버퍼 개념만 알고 키 매핑만 갖고있으면 그냥 쉽게 구현할 수 있기도 하고. (기본 개념의 언어학적 활용 ㅋㅋㅋㅋ) 

     

    5. YIKES 

    그리고 이 글을 다 써서 발행한 다음, 도저히 답답하여 GUI 앱으로 만들었다. 이름하야

     

    세상에는 이렇게, IPA 입력법이 많은데, 내가 "굳이 또 이렇게 IPA 키보드"(Just another IPA keyboard)를 만들고 있어요.

     

    줄여서 YIKES [jaɪks] 다.

     

    YIKES를 소개한 글과 해당 프로그램 다운로드 링크는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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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직히 말하면 어따뒀는지 까먹음. 컴파일해서 잘 사용하다가 막상 소스 찾으니 없음. 그래서 디버깅 못함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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