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음성음운형태론연구 27집 1호에 흥미로운 논문이 하나 나왔다. A maximum-entropy model of phonotactics for Korean male and female names (이하 Cho 2021) 두 가지 지점에 대한 메모. 1. Sound symbolism 이름을 짓는 작명은 매우 의도적인 행위다. 작명의 대상이 되는 특징을 이름에 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명이라는 행위를 중심에 두면 소쉬르의 '기표와 기의 사이의 무작위성'이 다소 흔들린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무작위가 맞지만, 이러한 결과론적인 접근 말고, 처음 이름이 지어지고 그 후에 이름이 통시적으로 변이, 변화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분리해낼 수 있으면 아마도 그 겉보기의 무작위도 다양한 필연적 자질들로 환원될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