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 https://www.glossa-journal.org/article/id/16317/에서는 한국어의 "-어 보다"가 내포할 수 있는 절이 주체높임법의 Hon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Korean honorific agreement as the marginal requirement for syntactic finiteness
This study argues that smaller-than-TP domains can be finite. This position contrasts with the conventional argument that finiteness of a clause is tied to T(ense), but it is in line with alternative proposals. The central claim is that subject-verb a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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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주체높임을 표시하는 동사어미가 있다.
예를들어 "아버지께서 서울에 가신다"라고 할 때, "가신다"를 "가-시-ㄴ-다"와 같이 분석하고, 어휘적의미(이동)를 담당하는 '가'가 핵심이고, 그 뒤에 문장주어 '아버지'를 높이는 의미로 들어가는 '-시'가 이어지고, 그 뒤에 현재형 시제 '-ㄴ', 마지막으로 어말어미 '-다'가 붙는다. 이때 '-시'라는 형태를 높임법(honorific)을 담당한다 해서 Hon라는 기능핵으로 본다.
한국어에서는 이 Hon이 v보다다 구조적으로 위에 붙는다. 어순으로 확인된다. 앞서 본 것처럼 "가신다" 처럼 "-시" 앞서 동사의미를 담당하는 "가"가 붙는다. 한국어에서는 뒤에 나올수록 구조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다.
위 논문에서는 "-어 보다"가 취할 수 있는 절의 최대크기가 vP이고 그래서 Hon이 붙을 수 없다고 한다.
(1) "-어 보다"가 취하는 절은 Hon("-시")을 포함하지 않음.
a. 아버지께서 서울에 가보셨다
b. *아버지께서 서울에 가셔보셨다.
그리고 이걸 하나의 진단으로 이용해서 '있으시다'와 '계시다'를 구분한다.
'있으시다'는 '있-시-다'1로 분석되고, 이것은 어휘적 의미를 갖는 "있-"에 통사적 Hon이 붙는 것이다.
반면 "계시다"는 "계시-다"로 분석한다. 어휘적으로 "계시"의 형태이고 그 뒤에 바로 어말어미 "-다"가 붙는다는 것이다.
근거는 아래와 같이 "-어 보다"를 이용한 진단이다.
(2) "계시다"와 "있으시다"의 차이
a. 아버지께서 여기 있어보셨다.
b. *아버지께서 여기 있으셔보셨다.
c. 아버지께서 여기 계셔보셨다.
(1b)와 마찬가지로 (2b)에서도 "-어 보다"가 취하는 절이 Hon(-시)까지 가지면 비문법적이다. 반면 (2c)는 Hon이 없는 (혼이 없다면 좀비🧟♂️ 같은건가 ㅋㅋㅋ) (2a)와 똑같은 패턴을 보인다.
여기까지가 맥락이고, 실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래와 같은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국어의 어휘화된 높임법의 대표적 예는 "먹다"가 있다. "먹다"의 높임은 먹으시다, 드시다, 잡수시다 이렇게 다채롭다.
그런데 이 세가지 높임 표현 가운데 통사적 장치로 높임표현하는 건 무엇일까? "-어 보다" 진단법을 사용하면
(3) 할튼 뭐 먹는다는 소리임
a. *아버지께서 고기를 먹으셔보셨다.
b. 아버지께서 고기를 드셔보셨다.
c. ???아버지께서 고기를 잡수셔보셨다.
d. 아버지께서 고기를 먹어보셨다.
난 (3a)와 (3b)에 대한 직관은 뚜렷한 것같다. (3a)는 "-시"가 들어가서 비문법적이다. (3d)와 같이 "-시"를 빼면 문법적이다. 재차 적는데, "-어 보다"가 취할 수 있는 절은 좀비같아서 Hon을 갖지 않는다. 대조적으로, (3b)의 경우는 자연스럽다. 따라서 드시다는 통사적으로 주체높임어미 "-시"를 쓰지 않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문제는 (3c)다.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색한 것 같기도 하다.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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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는 음운론적 이유로 붙음 마치 영어의 "그릇들" /diʃ - s/가 음운론적으로 [diʃɪz] 혹은 [diʃəz]로 나오듯 모음삽입을 하는거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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