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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Gen Z가 바라보는 우리 세대

sleepy_wug 2024. 7. 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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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Millennial인데, 항상 저와 제 친구 입장에서 Gen Z를 바라보면서 이런 저런 인상 (혹은 편견)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Gen Z에 속하는 대학생들에게 우리 세대에 대한 인상을 물어봤습니다.

 

Gen Z가 바라보는 Millennial의 특징이 몇 가지 있는 듯 했습니다. 불안정(insecure)하고, Gen Z의 유행을 따라하려고 과도하게 노력하는 것 같으면서도 이따금씩 옛날얘기를 한답니다. (한국식으로, "라떼는" 정도 되겠네요) 불안정하다는 게 무슨 의미냐고 elaborate해달라고 하니, 예컨대 세대구분에 민감하고 자기보다 윗 세대(Gen X), 아랫 세대(Gen Z)와 사소한 것이라고 자신들을 구분하려고 애쓰는 것이 안쓰러워 보인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Millennial은 불안정하다"는 인상은, Gen X나 Boomer가 가지는 우리 세대에 대한 인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윗 세대들은 우리를 보고 "(아보카도 같은 쓰잘대기 없는 데 돈쓰면서) 불평만 많은 snowflake"이라고 비난하는데[링크], 불안정해보인다는 특징짓기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digital art where everyone is complaining about millennials
왜때문에 밀리니얼 싫어하나요

 

 

저는 늘상 "우리 세대만의 문화가 없는 것같다"는 불안감 생각이 많아서, Millennials을 특정짓는 문화는 무엇이 있는가도 물어봤습니다. 단숨에 "해리포터, 디즈니, 마이스페이스, 펑크락" 등의 키워드가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니, 해리포터는 우리 세대가 유독 좋아하는 듯합니다. 어렸을 때 소설로 읽고, 이후엔 영화로 보고, 나이들고 나서는 뮤지컬 등으로도 소비합니다. 사실 우리 세대 치고 해리포터 가상 기숙사 배정 안 해본 사람 없죠.ㅋㅋㅋ 해리포터 콘서트나 뮤지컬을 보러가면 다 우리 세대입니다. 정말 해리포터는 Millennial을 특징짓는 문화상품인 것 같습니다.

 

반면 놀랍게도 '아보카도'는 윗 세대가 우리를 연상할 때 항상 쓰이는 표현인데, Gen Z는 아보카도 = Millennial 이런 연상이 없는 듯 했습니다. 사실 Gen X는 우리가 매일 삼시세끼 아보카도 먹는 것처럼 놀리는데, 잘 안먹어요. (예전에 한창 사놓고 매일같이 먹던 때가 없었던 건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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